민족운동에서 소외이웃으로 관심전환“정신적으로 의지할 곳 없는 소외이웃에 대한 보다 폭넓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다.”오는 4월5일(화) 천안제일감리교회가 천안선교 100주년을 맞는다. 교회에 등록한 신도수만도 3천여 명이나 된다. 천안에서 나고 자란 이성수(46) 목사는 지난 2000년 3월 부임했다. 천안지역 기독교 역사의 시작인 천안제일교회가 1백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담임목사를 맡아 자부심 못지 않게 책임감이 크다는 이 목사. 그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시민에게 유익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선교역사가 세기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이 목사는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소외이웃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 시작이다. 이미 지난해에는 2백여 명의 신도들이 각막, 골수 등 장기기증과 사후 시신기증 서약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의 깨끗한 거리를 위해 애쓰는 환경미화원들에게 방한복 3백50벌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이제 교회는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써 또 다른 역할이 요구된다. 종교적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문화사업과 복지사업을 통해 지역의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이 목사는 지역과 대중 속에서 함께 숨쉴 것을 강조했다. 현재 교회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은 아기와 유아부터 청소년, 대학생, 어르신까지 각층을 대상으로 문화교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회가 지난 암울했던 역사 속에서 민족과 나라를 위한 독립운동에 힘썼다면, 앞으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천안제일교회는 2천5백석의 예배당을 공연, 세미나 등의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일반인에게 무료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