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일) 북면 북면 은석사 ‘진달래 축제’ 4월10일
봄바람이 ‘살랑살랑’ 아지랑이 ‘하늘하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가득한 4월10일(일) 북면 북면 은석사 ‘진달래 축제’ 4월10일, 화전놀이에 봄 향기 가득은석사(주지 진용스님)에서 진달래 꽃 잔치가 열린다. 천안에서는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진달래 축제’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대지에 움트는 파릇파릇한 새싹들과 함께 역동적인 자연의 생명력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가야금, 태평소, 대금 등으로 연주하는 국악단과 특별 초대한 명창 조동언의 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하는 은석사 측은 즉석에서 채취한 진달래 꽃잎으로 화전을 지지고, 국수를 삶아 내방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북 전주시에서 ‘들차회’ ‘설화차회’ 등 다도의 명인들이 은석사 방문객들에게 우리 차의 깊은 맛을 선사할 예정이다.은석사 주지 진용스님은 “생명이 움트는 대자연 속에서 우리 가락을 들으며 화전놀이와 함께 들차를 시음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라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진달래 축제를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 은석사 진입로에 분홍빛 물결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기다리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행사를 10여 일 남긴 은석사 주변에는 봄의 기운이 한껏 감돌고 있다. 은석사를 끼고 도는 계곡에는 이끼가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다. 물 속에 가라앉은 나뭇잎을 들추면 고리모양의 투명한 주머니 속 도롱뇽 알이 부화를 앞두고 꿈틀거리는 모습이 생명의 신비감을 자극한다. 지천에 널린 진달래 나무는 한껏 물이 올라 꽃눈이 형성되고 있으며, 버들강아지는 이미 고개를 내민지 오래다. <은석사 주지 진용스님 인터뷰> 지쳐있는 육신, 세월의 때를 벗어 던져라“요즘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아 매우 지치고 힘들다지요? 이날만큼은 모든 세상사 잊고 피로에 지친 심신을 산사에서 말끔히 씻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진용스님은 2003년 5월 은석사로 왔다. 이 전에는 전주 모악산에 있는 대원사에서 ‘벚꽃축제’ ‘연등축제’ ‘단풍축제’ 등을 기획해 문화행사를 통해 일반 대중들과 함께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됐다고 한다. 천안에서는 은석사에서 진달래라는 멋진 소재를 발견한 것이다.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의 마음에 행복을 심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전주에 있을 당시 행사를 도와줬던 ‘들차회’와 ‘설화차회’ 회원들이 이번엔 ‘진달래 축제’를 기획한 진용스님을 위해 기꺼이 천안나들이를 결심했다고 한다. 또한 청주국악학원, 성불사 풍물패 등에서도 기꺼이 ‘진달래 축제’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만하면 천군만마를 얻은 셈. 이제부터는 북면지역 주민과 천안시민들이 은석사를 찾아 맘껏 즐기는 일만 남았다. 현수막을 제작해 거리에 내걸고, 절 안팎을 정리하는 등 스님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바쁜 와중에도 진용 스님은 마치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이의 표정처럼 부푼 기대를 간직하고 있다.아주 오래 전 사춘기 시절 무작정 가출해 머문 곳이 바로 절이었다. 그 인연으로 자신이 머리를 깎고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될 줄 미리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