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죽안지구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추진에 대해 원주민들은 현실성 없는 보상가 책정으로 생계 및 이주대책이 막막하다며 지난 21일(월) 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주민 - 보상가 책정 불만 사업철회 요구주공 - 주민요구 최대 반영 사업철회 불가신부동 방죽안지구 주거환경정비사업이 현실성 없는 보상가 책정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고 있다.지난 21일(월) 해당주민 50여 명은 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주민을 사지로 내모는 천안시와 주택공사는 각성하라”며 사업의 전면철회를 요구했다.주민들은 “주거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오히려 40년∼70년간 생활터전을 이루고 살아오던 원주민의 생존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주는 물론 생계대책까지 막막하다”고 주장했다.원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인데다 주택 임대료 등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데, 현 보상가로는 생계대체수단이나 이주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주장이다.현재 주공측은 경일·미래 2곳의 감정평가법인과 주민들이 추천한 하나감정평가법인 등 3곳의 감정가를 통해 평당 147만∼275만원의 보상가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외곽지역으로 나가도 현 보상가격으로는 이주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는 신부동이 천안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데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며 사업추진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인근 부동산 관계자들도 향후 도시의 발전전망은 무시한 채 현재의 낙후된 환경만으로 지가를 산정 한 것에 대한 주민반발은 충분히 예견돼 있었다고 말한다. 주택공사나 천안시는 보상가격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으며, 20%이상 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사업철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민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해 내달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을 신청토록 하겠다고 밝혔다.방죽안지구 재개발사업은 천안시와 주택공사가 주거환경이 열악한 신부동 337-8번지 일대 1만689평(3만5335㎡)에 사업비 6백69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지구 내에는 현재 세입자 40세대를 포함한 1백3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