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해충 11% 해충천적 89% 분포, 자연방제 역효과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별 다른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농업기술센터 김영복씨는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한때 벼에 큰 피해를 준 줄무늬 잎마름병과 오갈병을 옮기는 해충인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이 논밭두렁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이를 잡기 위해 1980년대 초반까지 장려했던 병해충 방제대책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줄무늬 잎마름병 등에 강한 품종들이 보급되면서 해충이 서식하더라도 피해가 별로 크지 않아 논두렁 등을 태우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오히려 논둑의 미세곤충밀도를 조사한 결과 거미 등 천적이 89%, 해충은 11%로 논두렁을 태울 경우 천적이 더 많이 죽어 오히려 자연방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요즘 주의가 요구되는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벼물바구미는 논두렁 등에서 월동하는 병해충이 아니므로 논밭두렁을 태울 필요가 없는데도 일부 농민들이 관행대로 태우는 바람에 산불 발생의 원인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농업기술센터 박상헌 기술보급과장은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이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는 점을 유념해 소각행위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