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회장.
이번 농사모 출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조합에 새로운 단체가 만들어짐으로써 조직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반면 교육을 통해 조합원 스스로 변화하고, 농협을 당초 설립취지에 맞도록 개혁시키자며 지지하는 조합원들도 늘고 있다. 이에 김승진 회장으로부터 농사모의 활동방향에 대해 들었다.▶농협발전위원회(농사모)를 창립하게된 동기는.목천, 북면, 성남 3개 농협이 합병해 동천안농협으로 출범한지 7년이 지났다. 협동조합은 사회?경제적 약자인 농민 조합원들이 모여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립했지만 진정한 농민조합원의 이익 대변에 미진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합병으로 제도적 여건은 마련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협동조합이 되기 위해서는 농민조합원의 관심 속에 지속적인 개혁과 발전운동이 있어야 한다.이에 농사모는 3개면 농업인을 중심으로 한 농민단체, 농민조합원, 조합임직원, 협동조합전문가 등이 총망라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협동조합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협동조합과 농사모가 함께 현안과제를 풀어 농민조합원의 중심적인 교육활동을 해야 한다고 본다.▶농사모의 향후 운영 계획은.향후 협동조합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만 그 중에서 중심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토론과 교육활동이다.협동조합에 대해 일관되고 통일적인 교재가 있다면 협동조합에 대한 올바른 상을 그려내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농협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농민조합원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다. ▶농협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제도권내의 대의원회나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지 않는가.조합은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러나 현 대의원회나 이사회는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 농협의 운영원리나 규범에 대해 실체를 알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너무 없었다. 모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다. 모르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각종 사업계획, 예산집행 등 모든 자료를 눈앞에 제공해 줘도 그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인가. 조합원들이 농협의 모든 것을 쉽게 알아야 한다. 대의원이나 이사뿐만 아니라 일반 조합원들 모두 농협의 본질을 알고 이해한다면 조합의 개혁과 발전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농협 운영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배우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