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살리기위원회가 천안호두작목반으로 체제를 개편했다.(사진은 호두작목반 창립총회 회의 모습)
호두생산의 시배지로 한때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던 광덕호두가 오랜 침체를 딛고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안의 대표 특산물로 각광받던 호두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온 호두살리기위원회(회장 서태호)가 체제를 개편, 한층 내실있는 사업을 다짐했다.광덕호두살리기위원회는 재배면적 축소, 청설모 기승으로 인한 호두 수확량 감소 등 광덕지역 호두 농가의 어려움을 전 주민이 합심해 돌파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2년 1월 창립했다.그동안 호두육성을 위해 육묘장 운영, 청설모 퇴치, 호두나무 거름주기 및 제초작업 등의 사업을 추진한 호두살리기위원회는 지난 3일(목) 오전 10시 광덕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내부 혁신을 단행했다.명칭변경과 새로운 임원선출이 혁신의 골자. 서태호 회장과 김민기 시의원, 등 지역인사들과 호두살리기위원회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위원회 이름을 ‘천안호두작목반’으로 변경키로 의결했다.작목반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새 임원에는 이상구(54·보산원리) 반장, 이영훈(51·광덕리) 총무가 선출됐다.기존 호두살리기위원회는 호두생산농가와 비생산농가가 혼재돼 사업추진의 효율성과 책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명칭변경이 이뤄졌다. 일단 호두생산농가를 중심으로 하되 호두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진 지역인사나 주민 참여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구상.또한 작목반 구성이 국·도·시비 지원 획득에 용이하다는 점도 명칭변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2∼3년간 작목반 운영이 활성화되면 영농법인 구성도 준비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이상구 반장은 “척박한 풍토에서도 수년동안 호두살리기를 위해 애쓴 호두살리기위원회 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한때 전국 최고였던 광덕호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반원들과 함께 열성을 쏟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국·도비를 포함해 올해 광덕 호두 살리기 지원사업으로 호두묘목 육성, 호두나무조림, 청설모 수매 등 1억25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