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한결같이 / 제수용품으로 빠질 수 없는 밤, 대추, 호두 등 건과류를 취급하는 남산중앙시장의 한 점포를 30년간 지켜왔다는 이병순(77) 할머니가 설 명절 대목준비를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상권-고객모시기 경쟁 치열, 시민들-황금연휴 설계에 분주설 연휴가 빠른 곳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특수상황을 제외하고 적게는 3일부터 길게는 9일까지 장기간 명절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의 설 명절 준비가 분주하다. 곳곳엔 출향인의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리며 명절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도 옛말. 최근 내수침체를 반전시키자는 차원의 ‘합리적인 설 선물 주고받기’ 운동이 상공인단체를 비롯해 정부까지 부추기고 있어 지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민족 최대명절 설을 일주일 앞두고 천안아산지역 대형유통매장을 비롯한 중소형 공판장, 할인마트, 재래시장 등에서는 고객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특히 대형 할인매장에서는 장기간 내수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좀처럼 열리지 않는 서민들의 지갑을 의식한 듯, 1만원대 미만 저가 상품을 전면배치 하는 등 판매 전략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재래시장 상인들도 구수한 입담으로 소비자를 불러들인 뒤, 덕담과 넉넉한 인심으로 설 대목잡기에 한창이다. 심지어 천안에는 빈 상가를 임대해 지역상권을 노리는 출장 백화점까지 등장해 설 대목을 겨냥한 상품전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때맞춰 부정유통, 원산지 속임, 부당이익 등 얌체 상흔을 감시하는 기관과 소비자단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주부교실 천안시지부는 지역 유통매장과 재래시장 등의 명절 물가감시에 나섰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사법경찰까지 동원해 유통단속에 나섰다. 주부교실은 오는 2일(수) 대표적인 유통매장과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물가를 조사해 천안시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실속파들의 알뜰 쇼핑에도 많은 도움 될 듯. 충남도를 비롯한 천안, 아산 등 지자체의 지역상품 판매전도 치열하다. 도지사, 시장 등이 추천하는 지역상품은 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선물준비 등 설 대목 매출이 이번 주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