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철인경기 금강산에서 열린다

철인경기

등록일 2005년01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국 트라이애슬론연합회, 남북 민간 스포츠교류 물꼬오는 8월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북녘 땅 금강산에서 국민생활체육 전국트라이애슬론연합회(국트연·회장 고영우) 주최로 제1회 금강산트라이애슬론대회가 열린다.금강산 대회가 결정되기까지 충남연맹 김성곤(51?중앙수산 대표) 회장을 유치위원장으로 한 국트연 실무진 4명이 지난해 12월 북한 현지를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가졌다.김성곤 위원장은 현재 국트연 실무부회장으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의 저변확대와 대중화에 앞장서온 한국 철인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곤 위원장으로부터 금강산 트라이애슬론 경기대회가 성사되기까지 과정을 들었다.▶금강산에서 철인3종 경기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지난해 5월부터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떠나 스포츠를 통한 남북한 민간교류를 준비해 왔다. 철인경기는 인간한계를 넘나드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경기며 친환경 스포츠다. 따라서 자연경관이 잘 갖춰진 금강산을 생각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남한의 철인들이 북한에서 경기를 갖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철인경기가 열리는 국내외 곳곳을 다녀봤지만 금강산처럼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은 아직까지 없었다. 북측에서도 친환경스포츠인 철인경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남북이 공동 주최해 국제적인 경기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경기 코스를 답사한 소감은.-우리는 북녘 바다에서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며, 푸른 들판을 맘껏 달릴 것이다. 눈이 아닌 온 몸으로 북한을 느끼고 감격에 취할 것이다.수영 코스는 해금강 호텔 옆 금강산 해수욕장이다. 장전항이 눈앞에 펼쳐지는 금강산 해수욕장은 파도가 거의 없어 최적의 조건이다. 제주도의 에머랄드 빛 바다와 달리 짙푸른 물결의 장엄함이 고성시가지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이곳은 일년 내내 파도가 없는 곳으로 초보 동호인도 어렵지 않게 경기를 치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자전거와 달리기 코스는 해금강 호텔을 벗어나 금강산 주도로를 따라 내륙으로 올라간다. 계속 나가면 온정각 등 금강산 관광의 핵심지역을 벗어나 김정숙 별장, 금강산 호텔 앞 만물상 관광지 등을 지난다.이어 구룡연 입구, 금강산 송림, 삼일포 입구 등 환상의 코스를 달리게 된다. 이곳은 강원도 고성의 드넓은 평야지역으로 북한의 대표적 쌀 생산지라 한다. 북한주민의 응원까지 곁들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겠는가.▶금강산 대회에 참가인원을 5백명으로 한정한 이유는. 또한 자전거 등 개인장비는 어떤 방법으로 운반하는가.-참가인원 제한이 가장 아쉬움이 크다. 현지 사정상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한정돼 있어 5백명을 초과할 수 없다. 5월까지 신청자를 접수할 예정이며, 신청자가 넘칠 경우 부득이 추첨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자전거 등 개인장비는 개별운송이 불가능하고 북측에 신고한 화물차량으로 반출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국내 철인들의 경기수준은 어느 정도며, 향후 발전 가능성은.-아직은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생활체육인들의 저변확대추세로 보면 3~4년 후엔 충분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우리는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를 확보하고 있지 않는가. 대성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육성한다면 반드시 승산이 있다.다만 전문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지도자가 없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철인경기 선진기술을 보급하는 일도 중요한 현안과제다.▶국내 철인경기의 산증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97년 하와이 대회에서 만난 미국 데이비드 호트 선수는 장애인 아들을 데리고 경기에 참가했다. 수영구간에서 아들을 보트에 태우고 달렸고, 사이클과 마라톤 코스에서도 아들을 휠체어에 태운 채 전 구간을 완주하는 장면을 목격했다.2000년 제주도에서 열렸던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했던 일본인 마에다 선수도 기억에 남는다. 의족에 의지하는 몸으로 수영, 사이클, 마라톤 전 구간을 완주한 것은 물론 국내 상위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결승점에 도달했다. 이들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철인경기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