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협과 광덕농협의 통합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오는 31일(화) 열릴 예정이다.
천안농협(조합장 홍재봉)과 광덕농협(조합장 정진환)의 합병 여부가 오는 31일(화) 각 농협의 조합원 투표로 결정된다.
광덕농협은 지난 12일(목) 50명의 대의원 중 46명이 참석한 대의원총회에서 합병의사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기권 1명을 제외하고 35대 10으로 찬성비율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광덕농협은 이미 올 초부터 합병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해 지난 11일(수) 광덕면사무소에서 합병추진위원회의를 통해 조합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합의한바 있다.<토요시사 167호> 그 결과 6백90명의 조합원으로부터 통합을 지지하는 서명을 받아 통합여론이 조성된 상황이다.
천안농협은 지난 18일(수) 천안농협 회의실에서 영농회, 부녀회, 대의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회의석상에서 통합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홍재봉 조합장은 지난 96년 풍세농협 합병 당시 당초 우려와 달리 더 많은 이익이 창출되었음을 강조하며, 광덕농협마저 합병할 경우 조합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농촌발전에 더욱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반투표는 오는 31일(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당일 개표를 실시해 통합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두 농협의 합병이 성사되려면 각각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투표를 해야 하며, 투표인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천안농협(조합원 3천7백여명)과 광덕농협(조합원 1천20여명)이 통합될 경우 4천7백20여명의 거대 조합이 탄생되는 것이다.
지난 16일(월) 양측 농협 임원진 20여명이 합병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 내용은 조합명칭은 천안농업협동조합으로, 오는 10월20일까지 합병인가 신청을 하고, 대의원이나 임원은 풍세에 준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추진될 경우 현 홍재봉 조합장이 통합농협에서 2년간 임기를 맡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광덕, 천안농협 모두 조합장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다.
이에 찬반 이해관계에 따른 수많은 억측과 악성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홍 조합장이 통합조합장을 끝으로 조합장 선거에 출마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