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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아파트 주거문화 만들어요

쾌적한 아파트

등록일 2004년12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파트도시 천안, 공동주택 전문 관리자 역할 증대천안지역은 금년 하반기만 1만여 세대가 아파트에 신규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으로 아파트주거비율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 국내 유수의 아파트건설업체들은 천안지역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는 현재 사업추세로 볼 때 천안의 아파트주거비율이 수년 내에 80~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와 함께 공동주택을 둘러싼 각종 민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공동주택을 관리하고 입주민들에게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 김영경 회장으로부터 아파트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와 주택관리사의 역할을 들었다.▶최근 신규 아파트공급물량이 급격히 늘면서 주택관리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피부에 와 닿는데.-전 재산에 해당되는 값비싼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2~3년 간 기다렸다가 새집에 처음 입주할 때의 설렘과 기쁨은 경험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입주자들은 생각지 못했던 하자와 생활상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입주자들은 개별적으로 혹은 주민대표를 조직해 건설회사에 항의하거나 대책을 마련하지만 그 방법과 절차상 감정만 앞서 초기대응이 미숙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이는 전문성이 결여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결과는 입주자들의 재산상 혹은 정신적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만약 초기대응 과정에서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과 역할이 있었다면 그러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분야의 전문가인 주택관리사에 대한 입주자들의 인식부족으로 그들의 전문적 노하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주택관리사협회가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주택관리사의 본질적 존재의미는 아파트입주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이다. 주택법에도 명시돼 있는 현행법 조항이다. 입주자권익보호역할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입주초기에는 하자처리와 관련해 사업주체의 신속하고 적법한 업무처리를 통해 주민들의 권익을 지켜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주택관리사협회가 실시하는 각종 아파트문제 상담업무 중 하자보수상담업무를 가장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아파트주거상담은 주택관리사협회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의 하나인데 아파트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담당 주택관리사의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재 하자보수관련 상담 비중이 가장 많다.(상담전화 041-573-5011)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주택이 턱없이 부족해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주택정책의 근간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건설업체에 각종 혜택까지 주며 집을 짓는데 열을 올렸다. 이로 인한 각종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수치상의 주택 보급률을 높이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양적 공급은 어느 정도 이뤄진데 반해 사후 관리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인식되지 못함으로써 각종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5~6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아파트가 불과 20년 만에 헐리면서 자원낭비의 심각성 제기와 함께 최근에서야 관리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다.평소 적절한 유지관리를 함으로써 건축물의 장수명화를 통한 아파트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택관리사의 주요 업무다.아파트는 사적재산임과 동시에 공공재화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장수명화는 개별 입주자의 사유재산가치증식이라는 사적 의미 뿐 아니라 국가 공공자산 가치를 높인다는 공적 의미도 있다. 그런 점에서 건축물의 장수명화는 주택관리사의 핵심적 업무라 할 수 있다.▶최근 아파트가 주거보다는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도시급팽창을 보이는 천안의 경우 재산증식을 위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주택관리사의 일련의 활동들은 결국 아파트가 갖는 주거공간으로서의 의미를 회복하는데 있다. 아파트는 우리가 사는 터전이자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 이러한 아파트가 주거공간으로서의 기능 보다는 더 큰 아파트를 얻기 위한 재테크 수단이나 혹은 더 큰 아파트로 이동하기 위한 일시적 거처로 전락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주거 본래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생활관리가 가장 고차원의 관리개념이라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장수명화를 비롯한 모든 관리업무는 결국 아파트를 살기 좋은 주거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입주자의 권익보호도 결국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될 때 확보될 수 있다. 주택관리사들은 아파트관리전문가로서 우리나라의 모든 아파트가 쾌적하고 살맛나는 아파트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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