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시내버스 요금이 어제부터 일반 19%, 중고생 16%, 초등생 20%씩 각각 인상돼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반인 950원, 중고생 760원, 초등생 480원천안시 시내버스 요금이 어제(12월27일)부터 일제히 인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천안시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2002년 12월 요금 인상 후 경유가, 인건비, 운송원가 상승으로 버스 업계의 경영난을 감안 충청남도에서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요금 12.5%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요금조정내역은 ▲일반인 8백원에서 9백50원(18.8%) ▲중·고생은 6백40원에서 7백60원(16%) ▲초등생은 4백원에서 4백80원(20%)으로 각각 인상 됐다. 다만 승차권 구입시 20%의 할인과 교통카드 사용시 5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시민 정모씨는 “천안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면서 이번처럼 큰 폭으로(20% 가까이) 인상된 적은 없었다”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인상요인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대학생 김모씨는 “배차시간도 멀고, 서비스도 형편없으면서 버스요금을 인상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고향이라 살고는 있지만 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또 다른 김모씨는 “버스회사의 경영난을 왜 시민들이 책임져야 하냐”며 “이번 버스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을 대중교통 이용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천안시 교통과 정형교 과장은 천안시청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렸다. “요금인상을 계기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차량내부에 안내방송과 병행해 자동화된 문자 안내시스템과 버스운행 정보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시내 일부 노선 버스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시험운행 후 점진적으로 2005년 말까지 전 차량에 설치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또한 “2007년까지 천안시 전체 시내버스를 무공해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 대기질 향상과 시민의 기초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버스 이용승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위한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건설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매년 전국 8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교통문화지수도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59위로 추락해 교통문화수준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우려도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