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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고입선발고사 실시

고입선발고사 실시

등록일 2004년1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0일 오전 9시 천안지역 11개 고교를 비롯한 충남도내 69개 고사장에서 고입선발고사가 동시에 치러졌다.(사진은 두정고 시험장) 두정고 21명 초과, 성환고 31명 미달… 15일(수) 합격자발표2005학년도 일반계 고입선발고사가 지난 10일(금) 천안지역 11개 고등학교를 비롯한 충남도내 69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20분까지 고사장 입실을 마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작한 선발고사 문제를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총 3교시 2백20분간에 걸쳐 치렀다. 선발고사는 중학교 2, 3학년 과정에서 학습한 국어 등 9개 과목으로 1, 3교시는 각 70분씩, 2교시는 80분간 시험시간이 주어졌다. 충남교육청은 학생들의 부담감 해소와 선발고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과 10월 출제경향 파악검사를 실시한바 있다고 밝혔다.선발고사 채점은 각 학교별로 실시하며, 내신성적 2백점(72.5%)과 선발고사 76점(27.5%)을 합산해 15일(수) 학교별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7일(화) 일반계고등학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69개교 1만5598명 모집에 1만5574명이 지원했으며, 정원초과 학교수는 32개교 2백72명, 정원미달 학교수는 13개교 2백96명 이었다.한편 수능이 치러지던 지난 11월17일 고사장마다 후배들의 응원열기로 뜨거웠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수능 부정사건을 의식한 탓인지 시험장에서 핸드폰 소지자는 부정행위자로 간주한다는 장내방송을 수차례 반복하고, 시험도구 이외에 모든 소지품을 시험장 복도에 진열한 모습도 눈에 띄는 진풍경이었다.#중상위층 여학생 남여공학 선호천안지역 중상위층 여학생들은 두정고, 쌍용고 등 남여공학이면서도 신설학교를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충남지역 최다 학생수를 보유하고 있는 천안지역은 지난 3일(금)부터 7일(화)까지 천안중학교 강당에서 11개 인문계고교 공동접수창구를 운영했다. 공동접수창구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학교별 접수대와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학교별, 지역별 원서접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그 결과 원서접수 첫 날은 일부 상위권 소신지원 학생들을 제외하고 거의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6일(월)까지는 85%의 접수현황을 보였던 것으로 천안교육청은 밝혔다.접수 마지막 날인 7일(화)은 마감시간인 오후 5시에 임박할 때까지 최종 눈치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학교인 중앙고(390명), 천안고(389명), 북일고(382명)는 모집정원과 접수인원이 일치했다. 여학교에서는 천안여고(439명)와 복자여고(321명)가 모집정원과 접수인원이 일치한 반면 북일여고(320명)는 3백32명이 지원해 2명이 초과됐다.남여공학은 중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천안교육청은 분석했다. 개교 3년차인 두정고(414명)는 21명이 정원을 초과했으며, 올해 개교한 쌍용고(410명)는 12명 초과, 월봉고(391명)도 1명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내권과 근접거리인 목천고(243명)는 정원과 일치한 반면, 상대적으로 원거리인 성환고는 31명이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천안교육청 최인섭 장학사는 “지원학생들의 내신 성적 분포를 볼 때, 중상위권 여학생들의 남여공학 선호도가 두드러지게 높았다”며 “2008년 대학입시에서 수능비율이 낮아지고 내신비율이 높아질 경우 남여공학이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거주지에서 통학이 용이하고, 학교시설이 우수한 신설학교에 대한 호응도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입 선발고사, 정착 되는가지난 2002년은 충남도교육청이 선발고사 부활을 발표해 교육당국을 비롯한 교육계와 전교조, 사회단체간 이견이 팽팽하게 대립된 한해였다.충남교육청은 그동안 내신 성적만으로 전형하던 일반계 고교 입학전형을 2004학년도부터 내신 성적과 선발고사 성적을 병행해 실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입학전형방법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입학전형은 내신성적 2백점(72.5%)과 선발고사 성적 76점(27.5%)으로 하고 모집정원의 5∼10%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내신 성적만으로 특별 전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실업계고교, 자율학교의 추가모집 전형은 종전과 같이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키로 했다. 당시 도교육청은 선발고사 부활 취지로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농어촌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내신제와 선발고사제를 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남도교육청은 2003학년도부터 이를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전교조 충남지부, 천안새교육공동체시민모임 등 교육 관련 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당시 전교조와 교육단체들은 선발고사 시행으로 학교간 과열 경쟁과 무리한 야간 자율학습,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크다며 추진을 반대, 도교육청 점거농성까지 단행했었다. 그 결과 2003학년도 1년 유보에서 모든 것은 종결됐다. 결국 2004학년부터 선발고사는 부활했다. 그리고 2005학년도 두 번째 선발고사가 지난 10일 천안지역 11개 고교를 비롯한 충남도내 69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치러졌다.이날 특별전형으로 이미 입학이 결정된 모집정원 5∼10% 학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고, 나머지 학생들도 배정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당시 선발고사를 반대해왔던 전교조 충남지부 등은 “선발고사 도입은 단순한 입시정책의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교육 정상화에 혼선을 초래할 것”이라며 선발고사 철폐를 주장했었다. 올해 두 번째 치러진 고입 선발고사, 이 시점에서 득과 실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재점검 할 때가 된 것은 아닐까.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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