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에서도 고교동창으로 구성된 2개조 4명이 수능 부정행위 가담자로 알려져 지역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고교동창 2개조 4명 입건, 도교육청 상황반 설치운영수능 부정행위가 천안지역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금) 수능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지방경찰청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커닝을 한 혐의로 천안지역 수험생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천안 2개조 4명과 부여 1개조 2명 등 6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천안 2개조 4명의 혐의 사실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고교 동창생인 A(19·재수생)씨와 B(19·재수생)씨는 예비소집일인 지난 16일 고사장에서 만나 커닝할 것을 공모한 뒤 시험날 B씨가 A씨에게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사회탐구영역 등 3과목 1백50문항의 답을 8차례에 걸쳐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고교 동창생인 C(21)씨와 D(21)씨도 예비소집일 고사장에서 만나 커닝을 공모, D씨가 C씨에게 외국어영역 50문항의 답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 초기 공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씨가 휴대전화를 버스에다 놓고 내리는 바람에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이들의 답안지를 대조한 결과 50문항 가운데 44문항의 답이 일치한 점을 추궁하자 커닝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반면 부여의 같은 반에 재학중인 E(17)군과 F(17)군의 경우 F군이 사회탐구영역 60문항의 답을 E군에게 전송했으나 두 명의 답안이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고 E군이 휴대전화가 없어 메시지를 보지도 못했다”는 이들의 주장을 사실로 판단하고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에 직접 접수한 일대일 대리시험 응시자 수사사항은 총 1천8백99명중 1천8백97명은 혐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전과 공주지역에서 각각 1명씩 응시원서에 타인의 사진을 부착해 해당 교육청에 직접 접수시킨 사실을 확인했으나 2명 모두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불입건 하기로 했다.충남도교육청 2005 수능시험 관련 상황반 설치 운영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휴대전화 메시지를 이용한 수능시험 부정행위 수사 결과, 충남에서 3개조 6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2004년 12월1일 2005 수능시험 관련 상황반을 설치했다. 최청송 교육국장을 반장으로 설치한 상황반에서는 발생 가능한 모든 개연성을 열어놓고 충남지방경찰청과 핫 라인을 설치 운영하는 등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실시간으로 수사진행 상황 파악 및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 종합상황실과 수시 보고 후 신속하게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도교육청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수능 원서 개별접수자에 대한 분석을 위한 경찰의 자료 요청에 수사 협조를 6개 시험지구 교육청에 지시했으며, 일부 시험지구에서는 지방경찰서에서 개별 접수자에 대한 분석 작업을 실시했다. 충남교육청 최청송 국장은 “2005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 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했음에도 휴대폰 부정행위 연루자가 나타남에 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중등교육과장은 충남경찰청 수사본부를 방문해 경찰의 수사 협조 방안을 협의했으며, 상황실에서는 시험지구에서의 수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충남지역 수능원서 개별 접수자는 최종 8백59명으로 알려졌다.한편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전화 부정행위 연루자가 파악됨에 따라 충청남도경찰청의 수사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14일(화) 수능성적 발표를 앞두고, 경찰의 수사 내용에 따라 지난 6일(월)까지 성적처리 제외 대상자를 확정하고 7일(화)부터 통보된 자는 해당자 성적만 무효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