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실사구시 이념으로 현장중심의 대학, 준비된 산업인력 양성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가 천안시 부대동에 제2캠퍼스 시대를 준비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한기대 IOC캠퍼스 건립의 의미와 비전을 문형남 총장으로부터 들었다.▶한기대 제2캠퍼스 건립이 갖는 의미는.- 한기대 IOC 캠퍼스 착공은 자랑스런 제2창업을 알리는 역사다. 우리는 이 IOC캠퍼스에서 대한민국 내일의 특성화된 일류대학, 능력개발의 메카로서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할 것이다.▶개교한지 얼마 되지 않는 한 기대가 제2캠퍼스 건립을 서두른 감은 없는지.- 개교 1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정부의 지원하에 우수한 교수진, 성실하고 능동적인 행정요원, 순수하고 학구적인 학생들의 열정과 단합으로 충청지역 최고수준의 공과 및 경영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많은 지방소재 대학들이 학생모집의 애로와 청년실업으로 생존위협을 받지만 한기대는 9년연속 졸업생 1백% 취업이라는 눈부신 업적을 올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대학이 되고 있다. 그러나 병천면에 있는 본 캠퍼스는 동부지역에 치우쳐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기업 밀집지역과 격리돼 있어 산업현장과 연계되기가 어려웠다. 지난 2002년 우리대학교는 ‘비전2005’를 선포하면서 이러한 애로를 타개하고 대학운영의 시대적 사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천안·아산 지역의 공단 및 기업밀집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산학협력의 요충지인 이 곳에 ‘한기대 IOC캠퍼스’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한기대는 국가예산으로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학교다. 그렇다면 한기대의 비전과 요구되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기대는 능력개발 교사 및 전문가를 양성하고 현직교사와 산업현장의 기술자들을 자체 능력개발 선도자로 육성하기 위한 재교육과 향상교육을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특성화 대학교다. 학습자들이 일정장소에 모여 집체적인 교육훈련을 받던 종래의 학습방법으로는 기술변화와 신기술 습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에 생산현장이 곧 학습의 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술혁신 및 산업생산의 장과 배우는 장소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일터가 바로 교수학습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직업능력개발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감안할 때 산업밀착을 위한 한기대의 노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한기대 제2 캠퍼스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IOC캠퍼스는 한기대의 수준 높은 실천기술력과 연구능력, 인력 기술경영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최근 신 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천안 지역사회 및 산업발전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캠퍼스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지역의 유수한 기업들이 IOC 캠퍼스의 차별화된 운영방향을 인식하고 이 곳에 연구소 설치를 희망하면서 투자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이 곳은 인근 지역 재직 근로자의 재교육장이 될 것이고, 학부 대학원 및 능력개발교육원의 학제를 연계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어 지역사회 발전을 통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다 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