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배축제가 올해로 10회 행사를 마쳤다. 지역 특산물을 테마로 한 향토축제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의 힘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점은 높게 살만 하다.그러나 지역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워 기획한 축제답지 않게 주제를 잃고 산만하게 진행된 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각종 체험행사장이 곳곳에서 열렸지만 축제의 테마인 배와는 거리가 멀었다. 행사장 곳곳에 배가 넘치고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져 우수한 배를 값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풍경을 상상했다면 지나친 기대일까.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배 전시장과 무료시식코너만이 축제의 주제가 배임을 알리고 있었다. 가격도 낮게 형성되는 등 배 출하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행사장 입구는 파전, 족발, 홍합 등을 파는 포장마차와 술판이 장악했다.내년엔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배축제를 기획하겠다는 주최측의 설명에 기대지수를 높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