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일제 강점기 민중의 삶이 담겨있는 ‘식민지 조선과 미술전쟁’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갖는다.(사진은 김기창 화백의 친일작품)
10월15일~21일(목), 일제강점기 민중모습 전시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2004년 지난 15일(금)부터 오는 21일(목)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식민지 조선과 전쟁미술」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 순회 전시회(민족문제연구소 기획)를 개최한다. 우리 나라를 둘러싼 국제적인 환경이 급변하는 요즈음,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나라 잃은 우리민중의 삶이 어떠했나를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제 식민통치의 잔혹성이 극에 달했던 ‘전시총동원체제기(1937-1945년)’를 중심으로 일제의 ‘전시 파시즘 미술’을 개관하고,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 찬양한 ‘친일미술’의 실상을 되돌아본다. 이와 함께 징병, 징용, 종군위안부 등 각종 인력수탈과 공출에 시달리던 전시 체제하 우리 민중의 고난에 찬 삶도 전시되고 있다. 전시 구성은 일제의 미술정책, 전시체제하 동원미술, 친일미술의 전모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제강점기 수탈상과 강제동원의 참상을 증언해 주는 실물 자료도 다수 전시된다. 특히 이완용 등의 서예 작품, 애국기 헌납을 독려하는 박득순의 전쟁화 ‘항공기’ 등이 원본으로 공개·전시되며 일제의 성전화첩, 청일전쟁·러일전쟁 화보, 한일합병 기념화첩, 반도, 지광 , 소국민, 신시대 등 친일잡지와 조선미전, 만주미전, 도록 등 일제강점기 미술계의 친일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들도 소개되고 있어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하는데 앞장섰으면서도 지금까지 존경받고 있는 대표적인 미술인들의 반민족성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묻고 있다.실물자료로는 천인침 봉공대 무훈띠, 지원병입소 기념 깃발 등 징병·징용 자료, 방공카드, 방독면 등 전시통제생활 유물, 신사참배 등 내선일체, 황민화정책을 선양하기 위한 그림엽서, 공출, 배급, 국방헌금 자료 등 다양한 물품이 전시된다. 그 외에도 특별전시 코너에는 일본 내의 우경화 분위기로 인해 최근 일본 전시가 취소되었던 ‘해남도 특별전’이 소개된다. 중국 해남도에서 학살된 수천 명의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와 관련된 사진전으로, 일제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의 잔혹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