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광장에서 치러진 혼성부 예선팀 심사장면.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춤을 한데 모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가능할까.이번 춤 경연대회에 참가한 심사위원은 예선 7명, 본선 8명으로 이뤄졌다. 구성원은 전문가 2명(본선 3명), 시의원 1명, 선양위원 1명, 언론인 1명, 시청직원 2명이다. 이들 중 시청직원 2명은 참가자 인원수와 공연시간을 확인하는 보조적 역할만을 담당해 심사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심사위원석도 무대위의 공연장면을 가장 이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는지, 비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정확한 심사기준을 이해하고 임했는지도 점검해야 할 사안이다.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겟 백커스팀 최장덕(25) 매니저는 참가신청에 앞서 “과연 다양한 장르별 특성을 모두 살려주고 심사기준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춤 대회 인가 고민했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참가자는 “집안잔치로 끝날 수도 있으니 들러리 서느라 힘 빼지 말자는 반대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은 상당히 매력적인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고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자신들 영역의 춤과 음악에 ‘천안흥타령’을 곁들인 음악과 안무를 잘 배치하면 그 자체가 새로운 장르의 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반면 일부 참가팀들은 ‘천안흥타령’ 삽입에 대한 개념이해를 못한 탓인지 흥타령을 가미하지 않은 채 공연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관객들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선보인 춤 경연이 지루하지 않고 춤의 진수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공연 중간 중간에 삽입된 ‘천안흥타령’에서 경연팀이 어떤 춤동작을 보여줄지 큰 관심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