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환(한국음식업중앙회 천안시지부 지부장)
1백여종 장터음식, 1천5백명 수용시설 갖춰흥타령먹거리장터를 준비중인 한국음식업중앙회 천안시지부 강창환(53·성환읍) 지부장을 비롯한 참여업체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현재 천안시에는 6천6백여개 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5천여개 업소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그 중에서도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26개 업체를 선발해 천안시 대표축제인 ‘흥타령축제 2004’행사의 잔치상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올해 흥타령먹거리장터는 어떻게 운영되는가.-흥타령축제와 어울릴만한 소박하고 푸짐한 음식을 장만했다. 26개 읍면동지부에서 각각 1개 업체씩 엄격한 자체심사를 거쳐 선발해 내방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1백여종의 음식종류를 선보이며, 1천5백명이 동시 식사가 가능하다.이들 업체들이 천안 먹거리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천안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사명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한시적으로 야외 천막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청결상태나 쓰레기처리문제, 무질서가 우려되는데.-임시막사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공연도 관람하면서 맛보는 음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색다른 여흥이 될 것으로 보인다.모든 식당은 규격화된 몽고형 텐트로 제작됐고, 상수도를 공급받으며 건물내부의 영업장에 설치된 주방시설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일반식당에서와 마찬가지로 청결하다. 특히 공동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용하며, 시 청소과의 협조로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각 식당마다 정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청결한 식수를 음용할 수 있다.▶행사내용이나 규모로 볼 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예상되는가.-작년에는 8천여명의 방문객들이 먹거리장터를 이용했다. 또한 올해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먹거리장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현지 식당의 정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음식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화려하게 잘 차려진 고급음식 보다는 저가의 푸짐한 음식위주로 장만했다. ▶흥타령축제에서 먹거리장터가 갖는 의미는.-어려운 경제여건을 대변하듯 많은 음식업소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각 업소들이 맛좋은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갔으면 한다. 또한 경기회복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28개 업소에서 발생되는 수익금 일부는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