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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축제 2004’ 춤의 진수를 보여주마

춤의 진수를 보여주마

등록일 2004년09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흥타령축제 2004’ 춤경연대회 출전팀은 작년 첫 대회보다 두 배 가량 참가팀과 인원이 늘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전국 81개팀 1천9백1명 춤꾼들 천안에서 춤사위전국의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천안삼거리에 모여 신명나는 춤판을 벌인다. ‘천안 흥타령축제 2004’가 오는 30일(목)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1일(금)∼3일(일)까지 2박3일간 천안삼거리공원을 비롯한 천안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 축제는 작년 첫 대회보다 참가팀은 물론 참가자들이 두 배 가량 늘어 명실공히 전국대회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다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라는 대회구호로 열리는 천안흥타령축제는 작년 시험무대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데 이어 올해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천안시는 춤 경연 신청을 접수한 결과 학생부 17개 팀, 일반부 38개 팀, 혼성부 26개 팀 등 총 81개 팀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2개 참가팀의 두 배 규모며 참여인원도 지난해 1천1백22명보다 7백79명이 늘어난 1천9백1명에 이른다.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천안이 40개 팀으로 가장 많았으나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19개 팀, 서울 7개 팀, 경인지역 9개 팀, 전라도 2개 팀 등 절반 이상이 외지에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2개 팀 중 타 지역 10개 팀이 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발전된 형태로 분석되고 있다.춤 경연 참가신청자의 연령분포는 20대가 5백58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5백6명, 30대 1백42명, 40·50대 2백45명, 60세 이상 3백55명, 10세 미만도 9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경환 문화관광담당관은 “춤경연, 거리퍼레이드를 양축으로 하는 성숙된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첫 대회에서 지적됐던 개·폐회식 행사의 집중력 부족, 공중화장실 등 내방객 편의시설문제, 교통통제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보완해 전 시민의 참여형 축제는 물론 국민적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마당극 ‘능소전’「경상도에 사는 퇴직무관 유봉서는 오랑캐의 침입에 전장으로 떠나다 어린 딸 능소를 천안삼거리 주막에 맡긴다.세월이 흘러 능소는 심성이 고운 처녀로 성장했고, 한양으로 과거보러가던 박현수가 주막에 묵게 되며, 두 사람의 짧은 만남에서 사랑을 간직하게 된다.박현수는 과거에 급제해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한양으로 과거보러 떠난다.고을 이방이 능소를 소유하기 위해 곤경에 빠뜨리나 어사 박현수가 능소앞에 나타나고, 아버지 유봉서도 돌아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천안지역 고유민속 설화 ‘능소전’에 축제테마를 담아 흥타령-천안삼거리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마당극’과 ‘경기민요소리’로 창작한 민속극도 공연할 계획이다.마당극 능소전은 한윤섭 연출로 축제기간에 야외공연으로 펼쳐지며, 10월8일 시민회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소리극 능소전은 중요무형문화재 57호 묵계월 연출로 축제기간 삼거리공원 주무대에서 야외공연을 열고, 10월12일 시민회관에서도 공연된다. 이밖에도 음식물축제, 농산물 판매, 애완견달리기대회, 축제글짓기, 전통차시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판화찍기, 도예체험, 천연염색, 거리화가, 축제사진전시, 곤충생태체험 등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축제기간 내내 행사장 안팎에서 열린다.왜 춤인가예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삼남인의 만남이 활발했던 천안삼거리는 만남으로 흥이 어우러지고 춤으로 나타나는 연상효과를 감안, 춤을 축제의 주제로 삼았다는 것이 행사추진 배경이다. 이미 ‘천안삼거리’로 잘 알려져 있고 ‘흥타령’의 지명도가 높아 1987년 ‘천안삼거리 흥타령축제’로 3년간 개최된 바 있다. 이후 제4회부터 지난 2002년까지 ‘삼거리문화제’로 개칭돼 실시해 왔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천안흥타령축제’는 천안의 고유정서가 녹아든 ‘흥타령 춤 노래 의상’을 주 테마로 한 신명, 감동, 화합의 모습으로 표출되는 참여형 열린축제다. 국가 대표축제로 만든다시는 지난해 ‘춤’이라는 단일주제로 처음 시도돼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천안 흥타령 축제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따라서 기획단계부터 문화관광축제 선정기준을 최대한 반영해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문화관광축제 선정기준인 국내·외 관광객 유치가능성, 축제기획의 전문성 확보 등 9개 평가항목을 집중적으로 반영되도록 기획했다는 것이 천안시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천안시민을 비롯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국 외교관과 외신기자단을 초청해 국제적인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번 축제에 참석할 초청대상 외교관은 러시아, 브라질, 루마니아, 캐나다, 호주, 독일,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알제리, 남아공, 스리랑카, 폴란드, 스페인, 중국, 일본, 대만, 모로코, 온두라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25개국이다. 이와 함께 중국인민일보, 중국북경TV, 중국신화통신, 대만중앙통신, 대만중앙일보, 중국경제일보, 일본NHK, 일본동화연합신문, 아리랑TV,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즈, CBS방송국 등 외신기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시의 이러한 노력들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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