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구가 올해 초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일시보호소를 운영해 시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시보호소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후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을 일시적으로 보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담과 복지서비스를 지원·연계하고 있다.
동남구는 약 10개월간 14명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이들이 일상으로 신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유일한 보호자인 자녀가 입대하며 홀로 남겨져 노숙생활을 하던 A씨는 당뇨로 수술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나 동남구가 수술 후 회복까지 일시보호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긴급지원 및 주거지원까지 연계해 A씨 아들이 제대 후 함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노숙생활을 하던 B씨의 경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인계된 후 동남구는 일시보호와 각종 여성용품을 지원하고 다양한 상담을 제공해 삶의 의지를 제고했다.
동남·서북구 보건소와 인근 파출소,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거주지가 불분명한 취약계층에 시설을 연계하거나 각종 복지지원시 마땅한 보호소가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았는데 일시보호소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김영옥 동남구청장은 “일시보호소는 며칠간 숙박하는 단순보호기능이 아니다”며 “취약계층에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이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복지서비스로, 동남구가 더욱 노력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