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30일 천안YMCA 1층 강당에서 쓰레기 없는 지역축제 만들기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첫번째 기조발제로 전북환경운동연합 문지현 사무처장이 전주가맥축제와 전주비빔밥축제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각 지자체는 ‘쓰레기 없는 축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감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회를 제안한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권은정 팀장은 “쓰레기 문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는 상태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축제부스 운영자와 시민 교육 및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또한 음수대 설치, 분리배출 안내문 게시 등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토론회는 박진용 천안YMCA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고 정선희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부위원장, 김민아 쌍용2동 주민자치회 지원실장, 곽금혁 충남광역자활센터 부장, 안혜정 이안아트팜 대표, 김우수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정선희 의원은 “쓰레기 없는 행사를 위해서는 이를 장려하기 위한 구체적인 평가지표와 함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예산심의권을 가지고 있는 의회인 만큼 시민 의견이 반영된 조례 제정과 예산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곽금혁 부장은 “별도 예산으로 천안시만의 다회용기를 만들고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수 사무국장은 “단계적 목표를 수립하고 점진적으로 축제 현장을 바꿔나가야 시민들에게도 행정에게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축제 주체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천안시청 청소행정과 송영신 팀장이 참석해 지난 9월 흥타령춤축제에서 다회용기 22만개 수저 포함 29만개가 사용됐으며, 작년 대비 폐기물 발생량은 음식물을 제외하고 31%의 감량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안지역 축제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계획을 포함해서 수립하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권은정 팀장은 “축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각계각층의 욕구와 의지를 함께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토론회가 향후 천안시 축제의 의미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제안으로 민간협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