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경북에서 각각 후송돼 단국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2명의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한 명은 퇴원하고 또 다른 한 명은 병원을 옮겼다.
세종시 첫 코로나19 확진자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 집단감염이 확인돼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에서 치료받던 2명의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5일 한 명은 퇴원하고 또 다른 한 명은 병원을 옮겼다.
청도에서 이송된 박모(43)씨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폐렴 증상이 악화되면서 중증환자로 분류돼 지난달 25일 충남권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씨는 오랜 기간 정신질환을 앓아와 입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의료진의 지시에도 협조가 안 돼 치료과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현재는 두 차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흉부 X-ray 상 폐렴 증상도 없는 등 병세가 호전됐다.
단국대병원은 천안‧아산지역에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더 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내 1인실을 다인실로 조정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일반환자들에 대한 외래와 입원진료, 수술, 검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제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감염내과 이지영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들은 내원 당시부터 확진된 상태에서 일반환자들과 분리된 동선을 통해 입원하고 있으며, 외부와의 공기흐름이 완벽히 차단된 음압병상에서 치료받아 일반환자나 내원객은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일 병원장도 “일반환자들에 대한 외래 및 입원진료, 수술, 검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제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오히려 꼭 치료받아야 할 분들이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악화된 후에 병원을 찾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자체적으로 코로나19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염병 확산방지와 환자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은 단국대병원은 자체적으로 방역활동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병원 전체를 소독하고 병원 출입구를 분리 운영하고 있다. 또 곳곳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내원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는 등 다양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의심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해 대기자 감염 방지 및 검체 채취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