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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된 대장암’ 외과수술 대신 내시경으로 치료

등록일 2013년07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윤호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화기내과) 암은 현대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질병이다. 그 중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 3위를 차지할 정도다.

2008년 국내 대장암 발생건수는 22,623건. 전체 암 발생의 12.7%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다. 2011년 보건복지부의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대장암 발생분율이 남성은 15.2%로 2위, 여성은 14.4%로 3위를 차지하였다. 통계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래로 매년 꾸준히 증가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 이유로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2004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대장암 검진이 추가되면서 국민의 관심과 대장암 검진 참여율이 증가된 결과로 추정된다.

암 치료는 수술, 항암 화학요법, 면역요법, 방사선요법 등 다양한 치료가 있으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로 암의 병변 부위를 도려내는 것이다. 특히 진행된 대장암일 경우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고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지 않도록 근치적 수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수술은 배를 절개해 장기를 자르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고 확연한 수술 자국을 남기게 된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장기간의 샘종-암화 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대장내시경으로 조기 발견하여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과 대장암 관련 사망률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조기 대장암 역시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통증도 흉터도 없는 암 수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조기 대장암을 포함한 조기 소화기암을 치료하는 여러 시술법 가운데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술방법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이다. 조기 소화기암이나 선종을 수술이 아닌 내시경으로 진단과 동시에 암의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암 조직을 부풀려 생선회를 뜨듯 암 덩어리를 잘라내는 시술이다. 조기 대장암과 함께 조기 위암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시술 시간은 조기 대장암은 40분~1시간 30분, 조기 위암은 20분~1시간 정도로 크기에 따라 2~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복하거나, 복부에 구멍을 뚫지 않아 통증이나 흉터가 거의 없어 입원 기간이 짧고, 빠른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하다. 특히 장기를 보존하면서 암이 포함된 조직만을 제거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내시경을 이용한 박리술은 종양이 점막층에 국한된 경우만 가능하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중부권 최초 시작, 시술 경험 풍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고주파전기치료기, 내시경나이프, 고해상도 내시경, 이산화탄소주입장치 등의 특수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숙련된 의사의 손기술이 중요하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2001년 중부권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한 소화기 암 절제를 시작했다. 매년 150여회의 시술로 지금까지 2천례에 달하는 풍부한 시술경험과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시술 경험은 중부권 최다시술에 해당하며, 국제학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기 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으로 활기찬 생활에 힘써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실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전 단계에서 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암 검진,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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