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충남도청을 찾아 서해 기름유출피해 보상 등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태안을 방문해서는 형식적인 간담회로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새누리당이 충남도청을 찾아 서해 기름유출피해 보상 등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태안을 방문해서는 형식적인 간담회로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전국 민생투어에 나서고 있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대표 황우여)는 11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서 '충남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도와 지역 출신 자당 국회의원들의 건의사항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황우여 대표는 "내포신도시 건설의 진척사항과 문제점, 기름 유출사고 보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특히 그는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법과 제도를 마련해 합리적인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과 유수택 최고의원도 기름유출사고 보상문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조속히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궁 영 도 기획관리실장은 항만물류기반 구축, 지역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시스템 등 충남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건의했다. 하지만 충남도 최대 현안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회의를 끝낸 이들은 곧바로 기름유출 피해현황을 들어보기 위해 충남 태안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1시 경 충남 태안군청 회의실에서 기름피해 지역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다. 회의실 일정은 갑자기 점심을 겸한 간담회로 변경돼 모 식당에서 열렸다. 피해주민들은 사전 건의 자료를 준비해 식사 자리에 놓으려 했다가 새누리당충남도당 관계자로부터 '식사 자리에 왜 그런 것을 놓느냐'는 핀잔까지 들어야 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50분 정도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 직후 곧바로 전용버스를 이용해 자리를 떴다. 버스에 오르기 전 황우여 대표가 큰 소리로 "남는 게 사진 밖에 없다"고 외치며, 참석자들에게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충남 서천, 보령, 당진, 서산, 홍성을 비록한 충남 5개 시.군과 태안군 피해민 연합회 소속 회장단 등 20여명의 피해주민 대표들이 참석햇다. 주민들은 "황우여 대표의 말처럼 사진 밖에 남은 게 없는 간담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