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대출을 미끼로 휴대전화 1225대를 편취한 대출사기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인터넷에서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를 악용, 소액대출을 미끼로 휴대폰을 편취한 대출사기조직 총책 장모씨(33) 등 20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3월경부터 지난해 4월경까지 피해자 864명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제메세지를 보내, 대출 문의를 해온 피해자들로부터 휴대폰 1225대를 넘겨받아 편취한 혐의다.
이들 일당은 총책, 텔레마케터 모집 및 관리, 휴대전화 판매책 등의 역할 분담과 피해자들과의 전화 상담시 당황하지 않도록 각 상황별 매뉴얼을 준비해 활용했으며, 인터넷 전화기 및 외국인 명의 대포폰 23대를 사용, 텔레마케터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일당은 A씨에게 개인정보 100만건을 불법으로 건네받아 저신용자 대출가능 이라는 내용의 대출광고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한 후, 대출을 문의하는 사람에게 휴대폰을 개통해서 보내주면 보증보험에서 보증을 서준 내역이 확인되기 때문에 대출을 해 줄 수 있다고 속여 퀵서비스를 통해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장물아비 B씨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일당은 휴대폰 한 대 당 70~80만원씩 받고 대포폰 모집책에게 되팔아 약 10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