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도발로 국제 및 국내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지난 5월6일 아산시에 무장공비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1시간여 동안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50분께 영인파출소로 군복에 검은 모자, 배낭, 소총을 어깨에 맨 4∼5명의 거동수상자가 영인면 소재 고용산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경찰서 전 직원 비상 및 긴급배치를 실시하고, 20여 분만에 고용산 신고현장에 기동중대 병력 등 100여 명을 출동시켰다.
또한 1시간여 동안 인접 경찰서 및 군부대에 신고내용을 통보해 훈련여부를 파악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하지 못해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확인 1시간20분 후 경기청 관내 모 군부대 화랑훈련이 아산경찰 측과 사전 협조요청 없이 훈련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경찰서 관계자는 “경기도 모 군부대 화랑훈련 대항군이 실전상황을 대비해 사전 통보 없이 고용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며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과 경찰이 사전에 정보공유가 되지 않아 잠시나마 주민을 불안케 한 점은 아쉽다. 그나마 신속한 현장출동으로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군 훈련임을 확인할 수 있어 주민을 안심시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고자는 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속히 사전 신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