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보건소는 최근 일본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낸 ‘살인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발견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바이러스 질병의 정식명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2011년 처음 확인됐으며 올해 일본에서 50세 이상 성인에서 8명(남자 6명, 여자 2명)가 보고돼 이중 5명이 사망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을 비롯해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며 중증으로 발전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현재 SFTS를 치료할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으므로, SFTS 감염을 예방하려면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염자의 혈액, 체액, 배설물과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숲이나 들판 등 야외에서 서식하며 4∼11월까지 활동하고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집진드기와는 종류가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서북보건과 김태균씨는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긴소매와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신체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