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천안함 사태의 영향으로 이벤트성 공연행사가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등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
전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천안함 사태’가 아산시의 대표 축제인 아산성웅이순신축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청년 이순신의 꿈’을 주제로 ‘민족 혼불의 땅, 이순신을 키우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리는 이번 제49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당초 오는 20일 순천향대학교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학술대회가 개최되면서 24일 사전행사로 신정호 국민관광단지에서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과 백의종군 거북이 걷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오전 11시 이 충무공 사당이 있는 현충사에서 정부행사로 ‘이 충무공 탄신 465회 기념 다례행제’가 열리고 오후 3시부터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을 앞세운 가운데 ‘이순신 장군 출정 시민 퍼레이드’가 아산시청에서 신정호 주 행사장까지 3.5㎞ 구간에 펼쳐진다.
행사기간동안에는 거리 곳곳에서는 퍼포먼스와 풍물놀이, 고적대, 취타대 등의 공연과 오후 5시30분부터 9시까지 신정호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인기가수 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기념음악회 등이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로 일부 프로그램의 일정이 조정되고 인기가수 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기념음악회와 불꽃 쇼 등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신축제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4월9일 현재 불꽃놀이와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지역예술단체 무대인 한마음공연 등은 취소됐고, 사전행사로 24일 예정됐던 백의종군 걷기대회는 축제규모를 축소하는 차원에서 30일로 변경해 본행사로 진행된다.
또 개막식과 폐막식에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인기가수초청 등 무대공연은 초청을 취소하거나 신나는 음악의 댄스가수를 피하는 방향으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개·폐막식의 축하공연의 불가피한 조정은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의 중요항목인 참가인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문화관광축제 탈락을 쇄신할 기회로 삼겠다던 아산시의 계획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인 해군 장병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같은 이벤트성 행사와 공연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라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축소될 것 같다”며 “천안함 승조원들을 추모하면서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