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친구와 푸대자루와 집게를 들고 청소를 한 기억이 언제까지 갈 것 같습니까? 아마 평생 갈 겁니다.”
온아후원회 심인수 회장은 이렇게 확신한다. 실제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전엔 명절때 방문해 위문품 전달하는 정도의 봉사활동을 2006년부터 뜻이 맞는 회원 20명이 모여 온아후원회를 정식으로 발족한 것이다. 온아후원회도 5년째 접어들면서 지금은 120명의 회원을 지닌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해는 관내 청소년 1000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2000명 예상하고 있다고.
“우리아이들이 청소년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대중매체에서 전해지는 사건사고 소식들이 사회를 삭막하게 느끼게 했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인성을 키워주면 변하지 않을까해서 무언의 인성교육까지 가능하도록 같이 봉사활동을 하게 됐죠. 단체 명도 처음에는 온양 아산 지역명칭을 뜻하다 온화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는 뜻으로 바꿔서 부여했어요.”
온아후원회가 처음 실시한 봉사활동은 부모 외의 보호자와 살고 있는 위탁가정 학생들에게 교육보험, 상해보험을 들어주는 활동이었. 특히 유전적인 질병이 우려되는 애들은 발병이 안되면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모르는 문제를 대비해서 들어주고 있다. 또 생활비나 학용품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청소년 환경캠페인,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등 연간봉사활동을 계획표를 작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처음에는 학교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잘 안됐어요. 지금은 교육청과 협의해서 학교에 공문도 발송하고 신창, 도고, 배방 등 시외지역에서도 학생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 3월20일에는 청소년 500여 명과 이순신축제 대비 환경정화봉사활동 하는데 학생들은 많은데 인솔할 어른이 부족해 통솔이 안될 정도였어요.”
이제 그는 지역의 순천향대와 협의해서 봉사동아리와 청소년학생 멘토링제를 운영하려고 한다. 국영수과뿐 아니라 봉사정신도 멘토링하면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에서다.
“학생 1명 보험 만기가 18년인데 최소한 18년 이상은 해야하지 않겠어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우리단체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청소년복지관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유익한 단체로 성장하는 겁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