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복공동구매 참여율이 늘고 교복물려주기 운동이 학교별로 추진되는 등 교복시장이 변하고 있다. 특히 교복물려주기 운동은 사회단체의 교복나눔 캠페인과 협력해 운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교복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나눔가게 모습.
|
아산지역의 교복시장이 변하고 있다.
아산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교복공동구매 현황 조사결과 관내 16개 중학교와 8개 고등학교에서 총 16개 학교가 교복공동구매룰 실시했으며, 5308명의 학생 중 2986명의 학생이 공동구매에 참여해 43.7%의 참여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에서는 지난 1월5일 관내 온양신정중학교를 중심으로 관내 중학교 6개교와 고등학교 5개교가 참여한 가운데 아산시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공개입찰을 통해 공동구매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이처럼 공동구매가 확산되는 분위기에 편승해 공동구매추진위원회 소속 외의 학교에서도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등 교복구입에 대한 방향이 변화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아산배방중학교와 온양용화고등학교, 설화고등학교가 100% 공동구매했으며, 면단위 학교는 음봉중학교(76명)가 100% 공동구매를 실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공동구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인원이 50명 내외의 소규모라서 업체 선정 등 공동구매의 여건이 어려워 그런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유형별로는 공립고등학교가 60.8%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사립중학교가 12.3%로 참여율이 제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교복물려주기 저조…대책 마련해야
각 학교별로 졸업생들에게 교복을 거둬 보관했다 필요한 학생들에게 보급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복물려주기 운동은 20.8%의 성과로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학교별로는 아산중학교가 301명이 졸업하며 100벌의 교복을 남겨(33.2%)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온양신정중학교는 391명이 졸업하며 115벌을 보관해(29.4%) 가장 많은 학생임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학교별 교복물려주기는 학교 자체 역량사업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학교는 교복관리예산을 마련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는 관리예산도 마련하지 못해 실질적인 운영이 어려운 형편이다.
교복관리 예산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아직 졸업생이 없는 설화고와 충남외고 2개 학교를 제외한 22개 중·고등학교 중에서 7개 학교밖에 안되며 액수는 50~100만원 정도다.
또 근무인원이 한정된 일선 학교에서 교복물려주기를 운영하면서 담당교사 등 업무적인 부담도 생기고 많은 교복을 관리하면 필요한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공급하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실제 아산교육청에서는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학교별로 교복물려주기 운동을 추진하는 것도 좋지만 나눔가게(534-1815) 같은 교복나눔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와 협력해 운영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아산지역은 인근 지역에 비해 교복공동구매가 활성화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교복값도 10만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교복공동구매를 활성화시킬 것이고, 특히 올 하복부터는 전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학교별 교복물려주기 운동은 일선학교에서도 예산이나 업무부담, 인원부족 등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단체서 추진하는 교복나눔운동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