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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중 탁구부, 전국을 제패하다”

이경철·김기곤(51·31, 천안중학교 탁구부 코치·감독)

등록일 2010년03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경철·김기곤(51·31, 천안중학교 탁구부 코치·감독)

“올해는 작년 전력의 8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오래된 체육관, 낮은 울타리 안에 놓여진 작은 녹색테이블. 마루바닥과 운동화가 내는 경쾌한 마찰음 속에 8명의 탁구 꿈나무들은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 89년3월 창단된 천안중학교(교장 안홍렬) 탁구부는 3월19일~23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제48회 전국남녀 중·고 종별탁구대회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소년체전을 빼면 가장 큰 대회중의 하나인 이 대회에서 천안중 탁구부는 전국의 강호들을 차례로 이겨내며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드높였다. 

“어느 대회나 그렇겠지만 실력만으로 모든 게 결정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아이들이 그날 컨디션도 좋았고 적극적으로 시합을 즐기려 하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김기곤 지도교사는 우승의 기쁨에 여전히 고무된 모습이었다.

천안중은 이미 작년 이 대회에서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종합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의 우수했던 중3학생들이 졸업을 한 터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새로 3학년이 된 4명의 아이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었어요.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겨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죠.”
탁구계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이경철 코치도 공을 학생들에게 넘긴다.

사실 학교스포츠 대부분의 영역이 그렇지만 천안중탁구부도 운동여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오래된 체육관의 양철 천장은 여름이면 뜨겁고 겨울이면 차디차다. 비가 오면 바닥으로 물이 똑똑 떨어지고, 학생들이 편히 쉴 공간도 마땅치 않다. 앞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교육청과 시청이 좀 더 서둘러 주었으면 바람이 있다고.

“그래도 그동안 물심양면 믿어주고 지원해주신 안홍렬 교장선생님, RT전자 김문영 후원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깨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딱 20살 차인 천안중 탁구부의 두 코칭스탭은 오늘도 아이들과 서로를 격려하며 또 다른 전국제패를 꿈꾸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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