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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천, 더 이상 ‘유황온천’ 못써

유황성분 감소로 ‘함유황온천’으로 변경 조치

등록일 2010년03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도고온천이 유황성분이 고갈돼 ‘유황온천’을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경쟁력강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아산시의 대표적인 온천관광지이자 동양 4대 유황온천으로 유명했던 도고온천이 유황성분의 감소로 더 이상 ‘유황온천’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아산시는 지난 1월29일자로 방송된 KBS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도고온천의 유황성분이 법정 기준치보다 부족한 것으로 밝혀져 행정안전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월2일~12일까지 도고온천단지 내 9개 업소의 간판과 홈페이지, 홍보물에 표현된 ‘유황온천’을 ‘함유황온천’으로 변경하는 시정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황온천은 정부가 인정하는 온천법상 온천수에 유황성분(H2S)이 1ℓ당 1㎎ 이상 함유된 경우만 인정되며 달걀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결과 전국의 400여 개 온천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유황온천은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산시의 도고온천의 경우도 유황성분이 상당부분 감소해 0.3~0.5㎎정도만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결과로 도고온천은 새로운 관광개발 방향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됐다. 특히 도고온천 내 대표적인 업소의 경우 전국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만큼 시설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해 관광객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유황성분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고갈돼 줄어들게 돼있다. 도고온천은 81년 검사결과 1.5㎎이 검출됐는데 20년 이상 사용하다보니 많이 소멸된 것 같다”며 “온천법 15조에 따르면 법적으로 5년마다 온천수 검사를 하게 돼있다. 내년에 아산시의 온천공을 모두 검사해 2012년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온천개발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단지 내 대표적인 업체인 P온천 역시 유황온천이라는 명칭을 간판과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조치 했으며 별도의 관광객유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사실 우리가 일부러 유황온천이라고 속인 것은 아니다. 검사기간이 오래됐는데 이번에 밝혀진 것 뿐이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유황온천이라는 특성 때문에 찾아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월 방송 이후에도 관광객 수는 차이가 없었다”며 “함유황온천도 표현적인 차이라고 생각해 아예 유황성분에 대한 언급을 홈페이지 등 홍보물에서 모두 삭제했다. 시설과 페키지 등 고객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산시는 온천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을 시범가동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장실사 및 전자유량계 교체를 시작해 3대 온천지구(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 내 온천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 총 41공의 온천공 중 온양온천 5공, 도고온천 3공, 아산온천 2공 등 총 10공에 대해 시험가동중에 있다.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은 과거 유선에 의지한 모니터링을 탈피하고 핸드폰 전송방식인 CDMA 방식을 적용해 거리, 장애물에 대한 한계를 극복했으며, 온천공 내 수위, 사용수량, 온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30분 단위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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