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단체협상이 결렬돼 부분 파업을 벌여오던 <충청투데이>노조(위원장 박길수)가 지난 3월1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충청투데이>는 2일자 신문부터 4면을 축소해 발행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충청투데이>노조는 2일 오전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전한 노사문화 창출을 위한 사측의 진정성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어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충청투데이> 노조는 지난해 9월 조합을 설립하고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조 활동 보장, 실질적인 편집권 독립, 투명한 경영 및 인사 시스템 도입 등을 요구하며 12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이마저도 결렬되자 지난 1월12일부터 철야농성 및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최근 사측이 노조에 대화를 요구,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끝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에 돌입한 것.
노조 설립과 단체교섭, 부분 파업 등의 과정 속에서 사측은 부당한 인사와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을 통해 부당 노동행위를 해왔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사내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하는 등 혹독한 ‘노조 탄압’을 자행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노조는 <충청투데이>가 수많은 기획사업과 문화사업, 선거 관련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수익이 온전히 회사에 들어오는지도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날 ‘총파업 선언문’을 통해 “투명한 경영과 인사 및 편집권 독립이 확보된 언론사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참언론인으로 살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무기한 전면 파업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사측은 그간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인해 누적된 구조적 모순과 노조가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