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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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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이 자유선진당 당적을 가지고 충남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이 전 장관은 3일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선진당 입당 및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1970~1980년대 재야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0년대 초 ‘전민학련·전민노련 반국가단체 조작의혹사건(학림사건)’으로 사형을 구형받고 7년 4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1989년 출소한 후에는 주간 <노동자신문>과 일간 <노동일보> 창간을 주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운동 시절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2001년에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에 발탁됐고 그 다음해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았다.
이같은 그의 진보적 행보는 보수 성향의 자유선진당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 그는 “충남도정을 맡아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도민생활 안정을 꾀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자유선진당은 따뜻한 보수주의를 지향하고 있고 내가 추진해 왔던 무상급식, 노인 틀니 사업 등이 이미 당론으로 정해져 있는 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10만개 일자리 창출 ▲16개 시·군에 영농사업단 조직 ▲도민 프로구단 창단 및 생활체육 활성화 ▲서해안고속도로 충남구간 확장 ▲KTX 천안아산역-장항역 새만금 연결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충남지사 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DJ맨’ 이태복 전 장관이 맞붙는 구도가 됐다. 하지만 자유선진당 내 일부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라 아직 경선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