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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소리 ‘백범 김 구’, 천안에서 첫 선

정통판소리와 한국근대사를 한 자리서, 3월1일 오후2시 천안시청 봉서홀서 첫 공연

등록일 2010년02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창작판소리 ‘백범 김 구’ 공연이 오는 3월1일 오후 2시~5시까지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백범 김 구 선생의 삶과 정신이 판소리로 되살아나 우리 앞에 펼쳐진다.
재단법인 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이 주최하고,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도현, 예술총감독 임진택)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3월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일반인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이번 공연의 예술총감독은 임진택 감독이, 소리는 국립창극단의 왕기석, 왕기철 형제가 맡는다. 또한 임옥상 화백이 백범의 삶을 한 그루 소나무로 형상화해 병풍에 담았다. 
백범의 삶을 청년역정, 임시정부, 해방시대 등 3부작으로 나눠 구성한 이번 공연에서는 독립운동가로서의 백범뿐만 아니라 교육자이며 계몽가, 그리고 통일운동가로 활동했던 백범의 다양한 삶을 만날 수 있다.
백범서거 60주기를 맞아 지난해 판소리로 제작돼 일반에게 처음 공개되는 이번 공연은 우리 역사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법인 김구재단의 김호연 이사장은 “우리말과 우리글의 예술 창작물인 판소리를 통해 백범 김구 선생님의 ‘나라사랑, 민족사랑’ 정신이 다시 태어나게 돼 더욱 의미 있다”며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은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이 판소리와 백범 김구 선생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 18일(목) 오전 11시, 호서대학교 제26회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이사장은 불우학생 장학사업,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을 펼쳐오며 한국해비타트, 세이브더칠드런, 푸드뱅크 등을 통해서도 사회복지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학위를 받게 됐다.
<이진희 기자>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을 주최 김구재단의 김호연 이사장 인터뷰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이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다. 그 첫 번째 공연을 천안에서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이 애국애족의 고장 천안에서 열리는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특히 올해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한 횃불이 뜨겁게 타올랐던 3·1절 91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잘 아시는 것처럼 3·1운동이 기폭제가 돼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들어서게 됐고, 백범 김구선생님은 임시정부에서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셨다. 천안은 또한 임시정부에서 백범 김구 선생님을 이끌어 주셨던 석오 이동녕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며 오늘날에는 순국선열과 조국의 독립의지를 불태웠던 분들을 모시는 독립기념관도 자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의미는?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의 모범이 되는 나라’를 꿈꾸셨다. 저희 김구재단은 바로 그러한 백범 선생의 뜻을 잇기 위해 활동해왔다. ‘창작판소리 열두 바탕’은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정약용 선생 등 우리 역사상 위대했던 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판소리라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예술 양식으로 그 분들을 새롭게 형상화함으로써, 민족 문화예술의 새로운 모델을 가꾸기 위한 시도라 하겠다.

▶백범 선생님의 삶과 정신을 표현하는 공연예술장르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굳이 판소리란 장르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판소리라고 하면 오래돼 낡은 것, 우리가 일상적으로는 접하기 힘든 것이라고 흔히 들 생각하지만, 우리말과 우리글로 구성돼 수백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면서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담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장르라 생각한다. 판소리는 이미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며 우리가 계승해야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이런 의미에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판소리를 만들고 또 이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하는 일 또한 우리 재단에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위인들의 삶은 존경의 대상일지언정 친근하게 다가오기는 힘들었던 것도 현실이다. 새로운 ‘창작판소리 열두 바탕’의 첫 번째 시도인 이번 공연은, 바로 그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가 좀 더 친근하게 일상적으로 그 분들의 삶과 판소리를 접할 수 있는 문화적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도 김구재단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적 기회를 마련하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그것이야말로 백범 선생의 문화국가에 대한 꿈을 실현해나가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또한 무료공연이다. 모쪼록 이번 공연을 통해 ‘즐기면서도 배우고, 느끼면서도 생각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
<희>

백범기념관의 백범좌상 앞에선 백범의 손녀 김 미, 차남 김 신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손녀사위인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 (좌부터)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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