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동 / 언제나 도시가스 좀 써보려나…
봉명동은 도시계획사업 및 보수공사, 재개발 등으로 현재 많은 공사가 진행중이다. 주민들은 이런 특성으로 야기된 생활의 불편과 공사의 진척 등에 관심이 높았다.
홍정선 통장협의회장은 전년에 이어 동서대로 봉명동 구간의 진척상황과 완공시기 등을 물었다.
성무용 시장은 “국토해양부와 계속협의중인 사안이다. 국비가 확보될수록 사업의 탄력이 붙을 듯 하다. 구도심 주요지점을 지나다보니 많은 보상비가 들것으로 보인다. 3월부터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시작해 내년초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상만 순조롭다면 2013년까지의 공기를 맞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주민대표 도용규씨는 성정동 축구센터와 서부역을 잇는 도시계획도로와 관련한 현황을 물었다.
성 시장은 “해당구간은 천안천 자연환경정화사업에 포함돼 상류부터 공사중이다. 봉명동 지역은 금년에 일부가 보상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로도 기존 제방도로 식이 아닌 공원시설과 수변시설이 충분히 포함된 인접도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종대 봉명2통장을 비롯한 주민 몇 명은 도시가스개설과 관련한 민원을 쏟아냈다. 도시가스는 공통주택이 밀집된 지역외 구도심에서는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성 시장은 “도시가스관련 사업은 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이 사업성을 판단해 추진한다. 강제하거나 압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해당 회사와 지속적으로 상의해 보급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박순창 주민자치위원장이 백석4거리 교차로명을 ‘개목4거리’로 바꿔줄 것을 ▷이순금 부녀회장이 역사 주차장에 CCTV를 설치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쌍용3동 / 쌍용중학교 옆. 드디어 인도 생긴다
주민 95%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주거밀집지역 쌍용 3동. 천안의 새로운 주거중심지역이면서 학원 100여 개가 밀집한 교육지역 이기도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 빈부복합지역이기도 하다. 주민과의대화에 참석한 인원도 인원수에 걸맞게 91명에 달했다.
쌍용3동은 지난해 주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된 10건 중 6건의 사업이 완료됐고 4건의 사업이 추진 중이어선지 분위기가 자못 화기애애했다.
주민대표 유명자 씨는 해마다 제기되는 쌍용중학교 인근 인도개설을 다시 건의 했다. 이 지역은 라이프아파트 사잇길은 물론 학교 정문 등 등하굣길이 불편하고 위험해 매년 민원이 제기되는 곳이다.
성무용 시장은 “쌍용중학교와 협의해 올해 상반기 중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드디어 시원한 답을 내놨다.
홍선희 문화교실 대표는 봉서산에 계획중인 자연생태학습장의 조성 계획과 경과를 물었다.
성 시장은 “봉서산 생태학습장은 금년 4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월~5월 사이에 추진할 예정이다. 일봉산 워터파크와는 다른 배우고 익히는 여러 코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 풀, 꽃, 산딸기 등을 1500주 정도 심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이명순 적십자 쌍용회장이 봉서산 벤치의 교체 정비를 ▷한미숙 시정모니터가 용암마을 앞 교차로변 놀이터의 시설 개·보수를 ▷유영채 용암마을 조기축구회장이 쌍용지구대 앞 도로 재포장을 ▷정순옥 주민대표가 쌍용상가의 가로수 정비를 ▷이석근 주민자치위원장이 쌍용지구대 옆 공원의 환경개선을 건의했다.
▶백석동 / 소각장 때문에 재산피해는 물론 삶의 질도…
백석동은 잇따른 공동주택의 입주와 산업단지의 확장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남다른 곳이다.
전년도에도 28개 읍·면·동 중 가장 많은 18건의 건의 사항이 접수됐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어느 동보다 생생하고 강경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김진옥 백석 브라운스톤 입주자대표 회장은 소각장과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를 장문의 원고에 담아 강력하게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천안시가 만든 소각장으로 인해 재산상 피해가 막심할 뿐만 아니라 냄새는 물론 유해물질 발생으로 나무까지 죽어간다는 것. 김씨는 소각장으로 인해 2000억원 가까이 재산이 저평가 되는 것은 물론, 삶의 질 조차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최근 2기증설을 위한 법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는 중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성 시장은 이런 주장에 대해 “시 행정이 주민들 몰래 무엇을 집행하거나 추진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지 않았나. 앞으로 주민들과 시간을 내서 따로 면밀히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숙 시정모니터는 불당동 원형보도육교의 준공시기를 물었다.
성무용 시장은 “당초 완공은 09년 12월이었으나 장애인 단체의 요구를 수용하다보니 조금 늦어졌다. 현재 교차로의 4코너마다 승강기를 설치하는데다 도시경관을 고려해 볼거리로 만들려다보니 시간이 좀 더 소요되고 있다. 3월말까지는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정환 불당택지지구 주민대표가 택지 상업지구내 주차장 정비를 ▷노종관 백석현대 아이파크 입주자대표가 버스노선 및 택시승강장 설치를 ▷윤정현 불당상가번영회 총무가 신설 공영주차장의 위탁을 상가번영회에 맡겨 줄 것을 ▷김암섬 38통장이 버스안내 단말기 설치를 ▷성백춘 월봉고 운영위원장이 불당대로변 가로수 식재를 ▷정선용 주민자치위원장이 군부대 이전지역의 공원지역 활용 등을 건의했다.
▶병천면 / 병천순대·5일장 주춤? 지속적인 발전방안 요구
병천면을 찾은 성무용 시장은 “병천은 천안 동부 6개 읍·면의 중심이자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애국충절의 본고장”이라며 “병천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김남응 노인대학장.
참석자들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남응 노인대학장은 “제2경부고속도로가 병천을 지나고, 천안-청주공항 전철이 신설되면 이에 대응하는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상수도보호구역을 해제하고, 현재 도시가스가 음식업소에만 공급되고 있는데, 일반 주민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향후 병천지역에 대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주민들과 공청회를 통해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성무용 시장은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는 시장 권한이 아니라 상급에 지속 건의하겠다. 도시개발계획은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가 선행돼야 가능한데, 사전 공청회 과정은 없다. 계획 정비 후 주민들 의견을 듣겠다”고 답했다. 도시가스 공급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에서 공급하다보니 수익이 높은 곳 위주로 공급되고 있다. 올해 공급률 82%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병천지역 주민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병천주유소 앞 4거리 모습.
이밖에 최승열 매성3리 이장이 매성리 입구에 방범용 CCTV 설치를, 한민교 주민대표가 병천주유소 앞 4거리에 신호등 설치를 건의했고, 성 시장은 담당부서에서 현장을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병천면에서는 병천6리 마을 진입로가 좁고, 잦은 통행으로 도로가 훼손됐다며 폭 3m 길이 500m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확포장 및 정비를 숙원사업으로 건의해 사업비 1억2000만원 지원을 약속받았다.
▶동면 /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도시기반시설 확충 필요
성무용 시장은 동면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동면에 기업은 늘었는데 인구가 감소했다. 근로자들이 시내나 병천, 청주에 거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속히 시행하고, 근로자들이 동면에 살 수 있도록 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 역시 바이오산업단지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이 헌 이장단협의회장이 바이오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성 시장은 “바이오산업단지는 99만㎡(30만평)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로, 약 800억원이 투입된다. 2007년도에 타당성 용역을 마쳤으며, 올해 상반기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해서 시가화예정지로 바꾸게 된다. 하반기에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2011년 착공해 2013년 이전에는 완료할 계획”이라며 “산업단지 안에는 주거시설을 포함해 인구증가를 유도하고, 동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도시계획을 수정해 개발이 가능하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답변하는 한상국 도로과장.
㈜서우상사 최우일 대표는 “시도 18호선 도로변에 지난해에만 4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인근에 기업은 늘고 있는데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기업체 불편이 크다”며 도로정비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상국 도로과장은 “시도 18호선은 매년 연차적으로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총 9.8㎞ 중 절반 정도가 마무리됐다. 올해도 추가예산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동면에서는 동산3리 43번지, 화계2리 30번지, 덕성1리 671번지 일원에 농로포장을 숙원사업으로 건의해 1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약속받았다.
▶원성1동 / 원성천은 동의 젖줄
‘맑은 물이 흐르는 원성천은 원성동의 젖줄입니다.’
원성천을 얘기할 때면 성무용 시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가 시장을 맡고 나서 사업을 추진해 이룩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장의 판단이 개입된 것. 10시30분에 시작한 주민과의 대화는 11시5분이 돼서야 ‘민원수렴’에 들어갔다.
이종설 주민자치위원장은 유량로 통행량이 많다며 빠른 도로개설을 주문했다. 성 시장은 보상비 등 예산문제로 늦춰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한상국 도로과장은 “실시설계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의욕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질문이 앞자리에서만 이뤄지자 성 시장은 “뒤쪽도 하세요. 앞쪽만 하면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소릴 들어” 하며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시키기도 했다.
이승훈 8통장은 “준복지회관 같은 것을 만들어 달라”고 희망했다. 천안 관내 경로당은 634개로, 매년 20여개의 경로당이 신축되고 있다. 경로당 신축건의가 혹 시장 앞에서라면 우선순위와 상관없지 않겠냐는 의도도 엿보이는 발언.
성 시장은 홍성현 도의원을 앞세웠다. “우리가 건물은 지어주겠다. 단 홍 의원이 도비를 받아 땅을 사준다는 전제하에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예” 하며 주민 앞에 약속했다. 올해 선거를 앞두고 무리없이 지켜질런지 의문이다.
또다른 주민이 14통 경로당을 이용하려면 13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며 경사로 설치를 주문하자, 성 시장은 “그런 건 구청장이 해드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
임시청사로 쓰고있는 동사무소의 신축에 대해 심명구 노인회장이 말을 꺼냈다. 이에 “정부가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효율을 강화해 재설계중에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벌써 추진됐다”고 좀 더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
서용래 바르게살기위원은 관내 능수버들이 몇 그루인지 구체적 숫자를 제시하며 “고목에 바퀴벌레 등 해충이 살고있다”며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해충이 살아갈 근거지를 없애기 위해선 그같은 구멍을 메워야 하는데, 그럴려면 값비싼 외과수술비를 지불해야 한다. 성 시장은 “오는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꼭 외과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성2동 / 노인에게 신경써 주십사
“앞으로 물이 큰 자원이다. 풍세·광덕에 소형댐을 자꾸 만들어야 한다. 물도 아껴쓰고, 빗물 같은 거 받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무용 시장은 향후 ‘물부족 시대’가 올 것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난번 시정연찬회에서도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동네, 천안에 부족한 게 하나 있다면 바로 물”이라고 한 말과 상통한다. 이번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강조하는 말 중 하나다.
본격 민원청취와 관련해, 이덕신 원거리노인회장은 “원성2동이 타 지역에 비해 경로당이 적고 회원 가입률도 최하위”라며 활성화 몫을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성 시장은 노인정책을 소상히 밝혔다. “관내 65세 이상 노인이 4만2000명이나 된다. 630개의 경로당과 노인대학, 노인복지관을 운영중에 있으며 기초노령연금 등 노인 예산으로 한해 470억원을 쓰고 있다”고. 성 시장은 “관내 기관·단체에서 노인분들을 위한 잔치를 많이 벌여달라”고 당부했다.
이필수씨는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복지카드’를 만들어줄 것을 바랐다. “전철이라도 타려면 무인발급기를 이용해야 하는 통에 노인들이 전철 3대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참고로 경기도는 모두 복지카드를 만들어 다닌다고 얘기했다.
성 시장은 “천안시만 한다고 해선 안되고, 인근 아산과 협의해 나가겠다. 도에서도 조정중이니, 상반기 안에 하도록 하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여중 앞 아스콘 덧씌우기는 원성2동의 숙원사업으로, 성 시장은 “원성2동에 왔으니 선물로 주고 가겠다”고 말했다. 주민숙원사업에 드는 예상액은 1억원.
성 시장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주민관심도 부탁했다. 천안에 많은 다문화가정이 살고 있다며 “천안에 시집왔으니 천안사람이다. 원성1동에서도 베트남 신부에게 물어보니 가장 힘든 게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것이라더라. 생김새가 좀 다르니 아이들이 놀리나 본데, 그러지 않도록 주민들이 따스히 감싸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성정1동 / 하릿벌 추진 원활추진 노력할 터
‘천안시 영구임대아파트 계획은 어떤가?’
박 철씨란 주민이 묻자 성 시장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라며 말문을 이어갔다. 시 정책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정된 주거공급정책이라며 “하지만 땅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영구임대아파트에 관한 한 많이 짓겠다는 말로 정리했다.
양유석 불로경로당 회장은 해당 경로당의 토지소유주가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고민을 떨어놓았다. 성 시장은 “오갈데 없다고 걱정말라. 상반기에 신축되도록 힘쓰겠다”며 그곳 상황을 꿰뚫어보고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밝혔다.
박용순씨는 5단지내 할머니방의 리모델링을 원했다. 인근 할아버지방이 리모델링되면서 부러움이 가득, “할아버지방을 해주셔서 고맙지만, 할머니방도 해달라”고 촉구했다. 시장은 “꼭 해드리겠다고 할머니들게 말씀드려달라”고 시원하게 대답했다.
김오근씨는 하릿벌 지구에 관해 질문했다. 이에는 주택팀장이 나서 소상히 응답했다. “늦어진 C지구에 대해서는 올해 2월부터 진행되는데 보상금액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적정가격이 산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요즘은 감정가가 현실가의 70~80%에 이른다”며 “몇 푼 더 받겠다고 1~2년 끄는 것 보다 적정가격에서 응해줘야 오히려 손해를 안본다. 시에서 깎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허억만 천안만나교회 목사도 발언권을 얻어 “인도와 차도의 턱 때문에 집배원이나 환경미화원들이 고생한다”며 작은 불편에 신경써주는 시행정이 되길 주문했다.
성 시장은 공감을 표하며 “공무원들이 세세한 부분, 마무리 관리감독이 안돼서 열심히 일하고도 욕먹는다”며 “당장 확인하고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윤환덕 통장협의회장은 주민센터의 조속건립추진계획을 물었다. 시장은 “서부역사 앞은 1종 주거단지 지역이라 갈 수 없고, 근처 땅을 사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며 2011년에는 널찍한 곳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외에도 성정천 정비계획과 불법광고물 단속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성정2동 / 신성3교 개량공사불편 최소화
“신성3교 불량교량에 대한 개량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데 공사에 따른 주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좀 써 주세요.”
김창수 바르게살기위원장이 지역주민을 위해 엄살을 떨었다. 분명 크고 작게 발생할 것으로 여겨지는 민원에 대해 ‘사전예방’ 차원의 선수를 친 것이다. 성무용 시장은 “그렇잖아도 공사기간이 길어 불편을 드릴 것”이라며 “특수장비 등을 사용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병호씨는 성정동축구센터 내에 수영장 마련을 주문했으나, 이는 원성동에 추진되는 오룡웰빙파크에 만들려는 계획이 세워졌다면 양해를 구했다. 또한 문용권 중부교회목사는 구상골사거리에서 백석사거리간 지하도가 우범지대가 되고 있다며 육교설치를 원했지만, 성 시장은 “가급적 육교설치는 없다”는 시 방침을 전했다.
오준순 새마을부녀회장의 서초등학교에 인조잔듸구장 설치희망은 이는 오는 6월 초순 완공계획으로 이미 추진되고 있음을 밝혔고, 정경현 시정모니터가 질의한 6단지 인도설치건도 금년예산에 확보돼 있음을 알렸다.
이외 윤범호씨나 고정호(대한적십자사 천안지구준비위원장), 김진구(처안경찰서 성정지구대장)씨가 축구센터 인접한 곳이나 소공원 등 방범취약지구가 많다며 방범CCTV 설치를 요구했다. 실제 경찰 1인이 500명의 시민을 책임지는데 반해 천안시는 1인 1000명, 특히 성정2동은 1인 1200명으로 치안이 열악하다.
이같은 사정을 아는 성 시장도 “생각 외로 CCTV를 통한 방범효과가 크다”며 “올해 30대를 설치하려는데, 성정2동에 우선적으로 문제시되는 곳을 일부 설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성정2동에도 ‘시장선물’을 요구했다. 이양자씨가 지역숙원사업인 축구센터 인근 도로포장공사를 건의하자 성 시장은 “협소한 청사신축과 함께 지역숙원사업으로 언급한 그곳 도로포장(약 5000만원)은 해드리겠다. 축구센터 관문인 곳이 그러면 되겠는가”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친환경 쌀 정미소, 천안만 안되는 이유가 뭔가?”
동면 김종관 주민대표.
동면 김종관 주민대표는 지난해 주민과의 대화에도 참석해 “친환경 쌀을 재배하고 있는데 도정할 때 일반 쌀과 섞이지 않으려면 청원군에 있는 친환경 쌀 정미소까지 가야한다. 천안에도 3년 전에 건립을 건의했지만 반려처분을 받았다”며 “다른 지역에는 있는데 천안에서만 건립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친환경 쌀 정미소 건립을 재차 건의한 바 있다.(본보 2009년 2월3일 보도.)
농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을 장려하고 육성하는 정책에 따라 친환경 쌀을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생산만 장려할 뿐 가공·유통 등에 대한 지원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김종관씨는 올해도 역시 친환경 쌀 정미소 건립을 건의하며, 불가능하다면 확실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동욱 농축산과장은 “청원군은 일부 국비지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 우리도 국비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방침이 RPC를 통합하는 추세라서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비확보를 노력해보고, 안되면 기존 RPC에서 친환경 쌀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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