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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게가 지역사람들이 서로 돕는 자리 됐으면…”

이진숙(42·나눔가게 대표)

등록일 2010년02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슬그머니 한보따리 쌓아놓고 가시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계신데, 저희는 기탁하신 분들의 이름을 적어놓는데 한사코 이름을 적지 않고 그냥가세요. 그런 분들 덕분에 우리 가게가 운영되고 있어요.”

재활용과 공익적 위탁사업을 펼치고 있는 노동부 승인의 예비 사회적 기업 ‘나눔가게’의 이진숙 대표는 얼굴없는 기탁자들에게 먼저 공로를 돌린다. 이미 8개월 동안 재활용사업 및 바자회 등 어려운 서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있는 나눔가게는 올해부터 교복나눔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 사업이 사실 수익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저희도 재활용 사업과 함께 지금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재활용 전문가가 돼서 곳곳에 초청강연을 펼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길 바래요. 그렇게 되면 처음 나눔가게를 열었던 취약계층 창업지원의 목적을 어느정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혼하면서 아산에 오게 된 이 대표. 원래 대학부터 시민운동에 몸을 담아오다 2004년부터 저소득층 아이들을 돌보는 재활후견기관의 나누미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게 됐다고. 2006년에는 나누미 지역아동센터로 독립하게 됐고,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에도 구성에서부터 중심에서 활동을 해왔다. 아직 홍보가 부족해 참여가 저조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시민문화차원에서도 나눔문화, 기부문화도 지역에 정착시키고 재활용 교육사업 등 컨텐츠를 개발해 수익창출도 해야 하죠. 무엇보다 학생들한테도 메이커 선호 등 가치없이 소비하는 습관을 버리고 바람직한 소비문화를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엔 유명연예인이라도 섭외가 가능하면 헌 교복도 깔끔히 입을 수 있다고 홍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기도 한다니까요.”

끝으로 그녀는 나눔 가게가 시민들이 나눔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살다보면 더불어 살아야 하고 기왕 관계를 맺는다면 보랍되고 의미깊은 관계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우리가게가 사람들이 그런 관계를 맺고 서로 돕는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래요.”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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