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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교육청은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아산교육청 주요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
아산교육청(교육장 안성준)에서 진행한 2010 주요업무보고회가 오는 6월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성 교육감의 홍보자리가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28일 아산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김종성 충청남도교육감과 각급학교 교장,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대표, MOU단체 대표, 직능별 대표 등 260여 명의 교육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주요업무보고회’가 열렸다.
안성준 교육장이 직접 발표한 주요업무 보고는 약 10분 여에 걸쳐 2010 아산교육청 주요업무 추진계획, 역점사업, 특색사업 순으로 소개했으며, ‘안성맞춤 아산학력 New 프로젝트’와 ‘사랑을 실천하는 바른품성 5운동’의 세부 추진 사항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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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분간 독무대를 장식한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
또 역점사업으로 그린마일리지 운영, 기초학습 부진학생 책임지도 누적카드제 운영, 특색사업으로는 충무공 파워 리더십 함양 MVP인성교육과 장영실영재교육원을 내실 있게 추진해 아산교육이 충남교육 제1의 산실로 도약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아산북수초등학교 오병익 교장의 교과캠프 운영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김종성 충청남도교육감은 말문을 열며 “아산교육은 도시발전만큼 나날이 향상하고 있다. 아산시의 인구증가 때문에 학교도 더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산의 산업에 맞는 맞춤형 고등학교도 고려중”이라며 “아산시가 인재유출을 막기위해 노력한 점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알고 있다. 여러분들의 노력덕분”이라고 교육가족의 노력을 치하했다.
지방선거 앞두고 김종성 교육감 독무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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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직전 가진 지역인사와의 자리에서 지역 교육현안은 2건만 제기됐고 김 교육감의 공적을 치하하는 인사뿐이었다. |
이날 행사는 온양천도초(교장 김인이), 온양중앙초(교장 정순신), 아산배방중(교장 고광산), 온양여고(교장 신성순) 등의 학교방문과 지역인사들과 함께하는 접견례, 아산교육청 주요업무보고회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아산교육청의 주요업무보고 직전에 했던 지역인사와의 접견례자리와 업무보고 후 이뤄졌던 대화의 자리는 충남 교육의 수장인 이종성 교육감에게 직접적으로 지역 교육현안을 언급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항상 교육문제를 숙원으로 여기며 교육문제에 열을 올려왔던 교육계와 교육가족들은 이날 침묵으로 일관하며 교육감의 얘기를 경청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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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가족과의 대화의 시간에도 침묵을 일관했고, 오히려 선문대의 김봉태 총장이 학교의 특성학과를 홍보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
접견례 장소에서는 서광선 온양고 총동창회장이 2010년 대입에서 서울대 진학생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 하며 우수교사 영입을 지원해달라는 요구와, 김명남 아산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의 부족한 유아교육자 수급대책 등 2건의 요구가 있었다.
10여 분간 진행된 업무보고 이후 30여 분간 진행된 대화의 시간에는 선문대의 김봉태 총장만이 ‘선문대의 ‘순결가정문화학과’를 이용해 충남도의 교육방향인 인성교육 함양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자신의 대학의 홍보시간을 가졌을 뿐이었고, 나머진 김종성 교육감의 충남교육 성과와 정책에 대한 시간 때우기식 홍보뿐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지역인사는 “아산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교장선생님들과 운영위원, 교육자문위원 등 중요한 분들이 많았지만 정작 아산교육의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입을 열지 않고 교육감의 공적만 치하하는 말뿐이었다. 항상 아산교육의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대대적인 행사가 교육감이 자신의 업적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로 변질됐다는 느낌까지 들어서 씁쓸했다”고 지적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