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자 충청권 단체와 연기군 주민들이 ‘투쟁선포식’을 열고 정권퇴진 운동을 선언했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와 ‘행정도시범공주시민대책위’, ‘청원군행정도시주변지역편입추진위’, ‘행정도시무산저지충청권비상대책위’, ‘민주당행복도시무산음모특별위원회’, ‘자유선진당행정도시원안사수특별위원회’ 대표들은 11일 오후 연기군청 앞 광장에서 '행정도시 백지화안 결사반대 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투쟁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충청권 농락과 세종시 사기행각을 지금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정부가 발표한 소위 ‘세종시 발전방안’은 행정기관이전을 폐기처분하고, 대신 재벌들의 땅 투기 놀이터로 세종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7년 가까이 진통과 사회적 합의 및 연구를 거쳐 만든 ‘행정도시’를 불과 2개월 동안의 ‘관료 닦달’로 폐기 처리하는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우리는 행정도시 원안에 찬성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천인공노할 사기정권의 응징을 위해서라도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을 배반하고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물과 언론매체들의 기회주의적 행태를 반드시 응징할 것 ▲행정도시 백지화를 위해 ‘권력과 추악한 거래’에 나선 삼성을 비롯한 재벌들에 대해 응징할 것 ▲충청권을 상대로 한 분탕질과 사기행각을 벌이는 이명박 정권을 응징 할 것 등을 결의했다.
공주주민, “정운찬은 MB정부 꼭두각시…못 참겠다”
“이명박 꼭두각시 정운찬은 각성해라”
“이명박 정권은 지방말살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지역민을 기만하는 MB정부 물러가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을 지켜본 충남 공주시민들이 공주출신인 정 총리의 규탄하는 구호를 쏟아냈다.
11일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자 ‘행정도시범공주시민대책위원회’ 소속 공주시민들은 공주시청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원안사수를 거듭 결의했다.
공주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공주시청 앞에서 가진 결의대회를 통해 “정부가 원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수정안이라는 포장만 한다고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원안사수 의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해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만수 공동대표는 이날 낭독한 성명을 통해 “MB정부는 꼭두각시 정운찬을 앞세워 갖은 꼼수와 편법으로 행정도시를 백지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는 수도권 패권주의와 권력의 독단으로 행정도시를 투기꾼의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투쟁선언문에서 “국민을 기만한 현 정권의 사기극의 실체가 행정도시 백지화로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여론몰이로 국론분열을 획책하고자 하고 있다”며 “오직 수도공화국에 의지하고 지역을 외면하는 지역말살정책을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서도 “정부의 행정도시 백지화를 지지하는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낙천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기업도시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을 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