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월말 총회가 되어서야 올해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알릴 수가 있습니다. 그전까지 내부적으로는 충분한 토론과 검토가 있을 예정입니다. 올해는 크게 3가지 정도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전성환 천안YMCA 사무총장의 어조는 비록 차분했지만 새로운 사업들에 대한 의욕과 각오가 충분히 묻어 나왔다.
그가 미리 귀띔해준 올해 시작할 YMCA의 세가지 주요사업은 ▶카쉐어링 ▶자전거 이용과 관련한 사회적기업 육성 ▶청소년 지역사회학교다. 각 사업들은 공히 환경, 교육, 복지에 대한 애정을 담뿍 담고 있다.
대학 재학당시 공정선거감시단 활동을 한 것이 인연이 돼 92년 부산YMCA에서 활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는, 93년 천안YMCA의 창립과 함께 시민사업부 간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천안YMCA는 청년들이 주축이 돼 본연의 취지에 잘 부합하는 역동적인 단체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후 96년에는 아산으로 넘어가 아산YMCA의 개척에 나섰고 8년 가까이 아산지역 시민단체의 토양을 다지는 일을 자임했다.
천안과 아산에 있을 동안 전 사무총장은 시민단체 본연의 업무는 물론 생활협동조합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제를 던져왔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YMCA전국연맹의 정책기획실장으로 4년여를 보낸 그는,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1년을 공부한 뒤 2009년 11월 천안YMCA 사무총장으로 복귀했다.
지역신문의 한 기자는 그의 천안복귀를 ‘역전의 용사가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그의 역량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천안은 글쎄요. 좋은 점도 많지만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가 부족하고, 신문·방송과의 거리감도 좀 있고, 젊은 인재양성에 어려움도 적잖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느 도시나 어느 시민단체나 마찬가지지요. 아직은 천안으로 돌아온지 2개월여라 일단은 그동안의 변화를 분석하고 업무파악에 주력하는 중입니다. 앞으로 천안YMCA가 시작할 새로운 사업들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지켜봐 주세요.(웃음)”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