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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낮게 나왔다고 딴소리 하다니!

장존청솔 주민, 말 바꾼 토신에 분노…7일 본사 상경집회 강행

등록일 2010년01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존청솔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은 아파트 전체에 드러나고 있다. 토신의 분양가에 터무니 없다며 반발하는 내용의 현수막.

부당한 분양가라는 주장으로 사업자와 대치하고 있는 청솔아파트 주민(본보 2009년 8월24일 보도)들이 이번에는 서울로 가서 부당함을 호소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는 지난 7일 장존청솔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 분양대책위원회 등 주민 100여 명은 한국토지신탁(토신) 본사(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39번지) 앞에서 오후 2시부터 토신을 규탄하는 상경집회를 진행했다.

이번 집회의 이유는 아산시의 중재로 이뤄진 재 감정평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해놓고 결과가 기존가보다 300만원~500만원 가량 낮게 나오자 불응하는 토신의 자세에 주민들이 이기적인 횡포라며 감정이 폭발하게 된 것.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24일 실시한 재감정평가 결과 59㎡형은 토신이 산정한 6200만원보다 675만원이 떨어진 5525만원에 평가됐으며, 39㎡형은 기존의 4380만원보다 680만원 낮은 3700만원으로 재평가됐다. 여기에 건설원가를 포함시켜 적용할 경우 예상 분양가격은 기존 분양 금액보다 세대별로 300만원~500만원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결과가 나오자 토신측은 지난 11월31일 불응하며 다시 평가할 것을 아산시에 요구했지만 아산시는 법적절차에 따라 두 개의 업체를 선정해 평가한 만큼 부당한 평가로 볼 사유가 없다는 회신을 보냈고, 토신은 아직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태도에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정화 분양대책위원장은 “건설국장이 주재한 4자회담에서 토신측은 재감정평가에 이의를 갖지 않겠다고 했는데 금액이 적게 나오니까 번복하고 있다. 이가격도 인근 초원아파트보다 3평이 넓음에도 높게 나온 금액인데 주민들은 수용하려 한다. 그런데 오히려 토신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횡포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담당자도 계속 바뀌어서 매번 새로 시작하는 기분인데 이런식으로 주민을 기만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며 분개했다.

번복하지 않는, 성실한 협상 원한다!

지난 7일 장존청솔 주민들은 재감정평가에 불응한 토신에 항의하는 상경집회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행했다.

결국 주민들은 상경집회를 강행했고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임대아파트 전국회의’ 등이 연대해 1시간30여 분 동안 진행했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감정평가 금액이 터무니 없게 높게 나왔을 때는 분양을 서두르더니 재 감정평가금액이 낮게 나오니 아산시청에 이의제기를 하는 등 주민들을 기만하고 서민들의 내 집마련의 꿈을 불안하게 만드는 토지신탁을 벌하러 왔다’며 토신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규탄선언을 통해 ▶지난 2009년 11월16~17일에 실시한 감정평가의 평균액을 기준으로 성실히 협상을 재개할 것. ▶우선분양권자인 주민들을 기만하는 토신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그동안 우리가 감내하고 살았던 아파트의 중대한 하자를 보수 및 보상하는 내용을 분양관련 협상에 포함할 것. ▶향후 3~5차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집회 후 청솔아파트 주민 대표단은 토신 담당자와 면담을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토신의 입장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분양대책위원장은 “재 감평이후 토신이 2번이나 이의제기를 신청한 상태다. 토신은 그 이의제기가 임대주택법이 보호하고 있는 분양과정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입맛대로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냈을 뿐”이라며 “2년 반부터 진행해온 분양과정을 감평액이 낮게 나온 이제야 늦추는 것은 종국엔 우선분양자들의 우선분양권을 박탈하게 하려는 술수에 불과하다. 토신이 계속 기만적 행동을 보인다면 법적인 대응과 동시에 대대적인 주민투쟁은 불가피 하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박현돈 임차인대표회장도 “지난 7월. 아산시청, 임차인, 토지신탁 등이 합의한 ‘감정평가를 재실시하고 실시결과에 양자 이의제기 없이 따를 것을 전제로 성실한 분양교섭을 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낮아 분양할 수없다고 교섭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은 불 붙은 주민들에게 기름을 퍼 붇는 격”이라고 토신을 규탄했다.

장존청솔아파트 임차인 대표회의와 분양대책위원회는 향후 다방면의 대응책을 마련해 토신을 상대할 예정임을 밝혔다.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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