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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상이 하얗게...
지난 4일~5일까지 집중적으로 내린 폭설과 12일부터 이어지는 눈소식에 천안 아산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눈으로 덮힌 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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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시작된 폭설에 이어 이번주 12일(화)부터 전국적인 눈소식이 예고되는 등 눈과의 전쟁이 한판 치러지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눈이 집중적으로 내렸던 4일~7일까지 아산에는 4일 3㎝, 5일 5.5㎝, 6일 3㎝ 내리는 등 총 9㎝의 누적적설량을 보였다. 가장 많이 내린 5일 배방읍이 8㎝로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고 염치읍이 4㎝로 가장 적었다.
이번 눈으로 도로정체와 전철지연 등 교통정체현상과 소소한 접촉사고는 피할 수 없었지만 농가의 비닐하우스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한번에 20㎝ 이상 눈이 내려 인삼재배농가와 비닐하우스 등에 피해를 입은 농가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꾸준히 내리면서 바람에 날리거나 중간중간 제설작업이 이뤄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각 기관별 눈과의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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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시작된 폭설로 비상이 걸렸다. 시내지역을 제설작업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 |
이번 폭설기간은 각 기관에서 비상태세로 돌입해 교통문제 등 안전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산시는 염화칼슘 살포기 2대와 모래살포기 1대, 덤프트럭 3대, 백호 1대 등 제설장비와 염화칼슘 710톤 천일염 131톤을 확보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또 운전 5명, 수로원 6명(도로보수), 공무원 14명(도로제설) 등은 이 기간동안 상시로 도로제설 및 복구를 실시했으며 환경미화원까지 동원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십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도로관리계 직원들 4명은 밤샘근무를 서가며 도로안전확인 및 상황접수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아산경찰서는 교통 비상근무를 실시, 차량소통과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경찰관, 지원경력, 지역경찰 등 최대 가용경력을 차량소통이 어려운 언덕길 등에 배치해 제설작업 및 교통관리를 나섰다. 또 제설작업이 부진한 이면도로에 대해 교통사고에 대비해 순찰차량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강설로 인한 교통통제 구간이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소방서 역시 지역 의용소방대와 함께 관내 11개 경로당을 방문해 제설작업과 함께 겨울철 우려되는 화재예방을 위해 소화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화재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계속되는 눈 소식, 염화칼슘은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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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기관에서도 담당영역에서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폭설에 원활한 비상교통관리에 나선 아산경찰서. |
한편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눈소식이 또다시 이어지는 가운데 제설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이 전국적으로 부족한 현상에 아산시도 함께 비상이 걸렸다.
8일 현재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는 염화칼슘 710톤을 확보해서 514톤을 사용하고 196톤이 남았으며, 천일염은 131톤을 확보해서 33톤을 사용, 98톤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염화칼슘 500톤, 천일염 100톤)에 비해 30%이상 확대한 수준이었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전국적으로 염화칼슘이 부족해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산시는 염화칼슘 구입비 7200만원을 재난관리기금으로 마련했지만 정작 물건이 없어서 구입을 못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는 공급이 부족해 중국산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지만 중국에서도 폭설로 수급이 부족해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국낸 잔량도 지자체 차원에서 공급되는 물량 외에도 개인사업체에서 중간에 구입해 원활한 수급이 안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우선 급한대로 모래를 추가로 확보해서 제설작업에 동원할 계획이다. 현재 10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내지역은 눈이 녹고 나면 추가적인 먼지발생 등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읍면지역 위주로 모래를 살포하고 시내권 지역은 염화칼슘이나 천일염을 살포할 예정”이라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눈소식이 있어 전 직원이 긴장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을 100% 들어주지는 못하겠지만 대중교통 운행지역과 통행량이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