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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비’ 같은 남자친구가…

신년특집 희로애락 정다혜(24·쌍용1동)

등록일 2010년0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다혜 씨.
정다혜씨는 올해 24살 범띠 아가씨다.
정신지체 4급으로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꽃밭’사업단에서 일하는 그녀는 1년 전부터 늘 꽃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봐도 한참 대화를 나눠 봐도 비장애인과 다른 점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쾌활하고 달변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부품 만드는 공장에 들어가 1년간 일을 한 적도 있지만 작업장에 들어오고 꽃밭 사업단이 출범한 이후, 여기서 꽃을 키우고 배달하고 꽃시장을 다녀오고 하는 것이 그녀의 주요 업무가 됐다.
“맨 처음에는 꽃을 잘 몰랐어요. 이름도, 특성도. 하지만 차근차근 작업장에 있는 웬만한 꽃들은 다 알게 됐죠.”
조심조심 다뤄야 하는 꽃들과 함께 하면서 매일 변하는 색깔이 주는 느낌과, 모양을 따라 그녀도 조금씩 변화를 겪었다.
또 맘에 맞는 동료들, 선생님들과 함께 꽃밭사업단에서 활동하면서 안성이나 강남에 있는 꽃시장을 다녀오기도 했고 꽃 배달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사회성도 무척 좋아졌다.
꽃 배달을 할 때 옆에서 꽃 신청을 해 주는 사람이 생기면 가장 기분이 좋아진다는 다혜씨.
“작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적금도 들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일을 더 많이 해서 돈도 많이 벌고 살도 좀 빼고 싶어요. 목표는 맘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50㎏정도?”하면서 웃음을 터뜨린다. 또 내년에는 엄마 아빠가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인터뷰 말미에서야 본인의 마음을 좀 더 솔직히 털어놓았다.
올해가 범띠 해인 만큼 멋진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참고로 그녀의 이상형은 가수 ‘비’같은 남자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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