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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엄마아빠한테 화내지 않을래요”

김주희(13·중앙초등학교)

등록일 2010년0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다른 사람보다 훌륭한 사람되라는, 큰 꿈을 가지라는 덕담을 듣고 싶어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범띠 김주희 학생. 중앙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4년째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주희는 아직은 천진해 보이는 외모에 비해 제법 어른스럽게 새해 소망을 풀어놓는다.

“누군가한테 제가 피아노 연주를 해서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집에서도 한시간씩 연습해요. 3학년때 콩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가장 기뻤어요. 올해에는 5월에 열리는 콩쿨에서 대상을 받고 싶어요.”

연주한 적은 없지만 베토벤의 운명을 가장 좋아한다는 주희. 자신이 범띠라고 해서 범띠해에 특별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내심 간직했던 욕심(?)들을 들려줬다.

“태권도도 배우고 싶어요. 운동도 좋아하는데 공부만 잘한다고 좋은 건 아니잖아요.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위험한 일이 있을 때 자신도 지킬 수 있잖아요. 김연아 언니처럼 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인재도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어리잖아요.”

예비 아가씨다운 깜찍한 발상이다.

어른들한테 범띠 여성은 기가 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주희는 자신이 범띠여서 그런지 사나운 면이 있다며, 학교에선 잘 표시내지 않지만 주변 친구들도 그럴 것 같다고 쑥스럽게 말한다.

무엇보다 이런 사나운 성격으로 부모님한테 화를 많이 낸 것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엄마아빠한테 새해 다짐을 고백했다.

“엄마 아빠, 제가 자주 짜증내고, 화내서 많이 속상하셨죠? 인내심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앞으로 화내지 않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할께요. 올해에는 가족들도, 제 주위사람들도 소망을 이뤄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주희의 환한 웃음 뒤로 미래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꿈꿔본다.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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