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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도에서 통폐합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에서 가장 최근 통폐합된 백석포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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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를 비롯해 충남도의 통·폐합학교의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불만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교육청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통·폐합된 33개교의 학부모(310명), 학생(348명), 교직원(448명)을 대상으로 통·폐합 후 만족도에 대해 지난 11월13일~11월27일까지 15일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한다는 답변 62%를 비롯해 전반적인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높게 나왔다.
아산시 역시 충남 전체 평균보다는 낮지만 부정적인 응답보다 긍정적인 응답이 학부모와 학생 모두 높게 나와 통·폐합 후 운영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에서는 1982년부터 2009년까지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추진한 결과 본교폐지 120교, 분교장 폐지 144교, 분교장개편 121교 등 모두 385개교를 추진했으며, 2010년 3월1일자로 초등학교 4교, 중학교 1교에 대해 추진중에 있다.
아산시, 충남도보다 낮지만 ‘긍정적’
학생·학부모 ‘멀어진 학교’ 가장 불만
현재 아산시의 폐교된 학교는 아산시는 월랑초 대동분교(1994·음봉면·월랑초), 염티초 삼서분교(2004·염티읍·염티초), 도고초 화천분교(2005·도고면·도고초), 백석포초(2007·영인면·영인초) 등과 선장초 신정분교(1994)·선장초 학선분교(1995)가 통폐합된 선장초와 선도중이 2003년부터 현대화시범학교로 초·중학교 통폐합되고, 삼선초(2007)까지 합쳐져 5개 학교가 통폐합된 ‘선장초·선도중’(이상 선장면·선장초) 등 8개 학교가 통폐합된 바 있다.
이증 이번 조사에는 2007년 3월 선장초로 통폐합 된 삼선초와 영인초로 흡수된 백석포초 등 학생 28명과 학부모 2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충남도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학부모는 긍정적 응답이 41.9%(부정적 25.7%), 학생은 긍정적 응답이 29.6%(부정적 18.6%)로 나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으며 학부모의 만족도가 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교육여건 개선(50%)’, ‘방과후 교육 활성화(50%)’, ‘시설 만족도(50%)’, ‘학업의 집중도(46%)’, ‘사회성향상(46%)’ 등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반면 ‘학교 등하교 교통수단 만족도’는 만족(35%%)과 불만족(31%)이 비슷했고 ‘학교와 지역사회간 협조가 잘이루어진다’ 항목에서는 오히려 불만족(58%)이 만족(23%%)보다 두배 가량 높아, 등하교 거리가 멀어진 점에 따른 등학교 불편과 지역사회간의 거리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은 ‘학생들이 많아져 즐겁다(50%)’, ‘새로운 학교가 자랑스럽다(39%)’,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43%)’ 등의 항목에 만족도가 높았으며, ‘새로운 학교에 다니는 것에 만족한다(만족 32%/ 불만족 36%)’와 ‘통학거리가 길어도 새로운 학교가 좋다(만족 25%/ 불만족 32%)’는 항목은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학교에 다니면서 멀어진 통학거리가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조사결과, 통·폐합으로 가장 효과를 얻은 것으로는 교육환경개선 73%, 사회성 증진 12%, 교육과정운영 9%, 학력신장 5%, 기타 순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는 ‘교육여건이 개선됐다’ 67%(그렇지 않다 6%), ‘학교 통·폐합에 대해 만족한다’ 62%(그렇지 않다 11%), ‘방과후 특기 적성교육이 활성화 됐다’ 62%(그렇지 않다 9%),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됐다’ 53%(그렇지 않다 10%) 등 통·폐합 후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높게 나왔다.
학생들 역시 ‘새로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즐겁다’ 55%(그렇지 않다 13%), ‘학생들이 많아서 배우는 것이 재미있다’ 57%(그렇지 않다14%), ‘새로운 학교에 다니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 59%(그렇지 않다 13%), ‘새로운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61%(그렇지 않다 8%)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충남도 교육청 행정지원과 최관식씨는 “일부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지역에 유일한 문화공간이 없어지는데 따른 상실감으로 통·폐합을 반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린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해 통·폐합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통폐합 의식을 파악해 실무에서 설득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