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비즈니스파크 토지매입 관련 질의를 하고 있는 서용석 의원.
지난 25일 오후부터 미래도시개발과의 행정사무감사가 이어졌다.
이날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된 것은 역시 ‘국제비즈니스파크’였다.
서용석 의원은 우선 자료제출조차 미진한 것을 꼬집었다. “이 사업에 참가하는 19개 업체 중 천안시가 대주주다. 그런데도 행감에 필요한 자료조차 업체의 사정을 들어 제출할 수 없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담당과장을 움츠러들게 했다.
현황에 대해 설명에 나선 김상진 과장은 “현재 주민동의율(민간부분 수용)은 어제(25일)까지 45%로 국·공유지, 시행사 보유분을 다 합치면 전체의 75~80% 매입한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용석 의원은 협의매수인만큼 주민들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어제 J일보에서 진행한 시정 7주년 성무용 시장 인터뷰를 봤다. 기사 중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데 비즈니스 파크가 늦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질문에 성 시장은 “일부사람들이 절대 도장 찍지 말라 부추기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토지보상을 더 받기위해 정치권과 불을 지르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큰 사업을 주도하면서 이런 식으로 인터뷰 한다면 시장으로서도 큰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해당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근래 가장 큰 사업이 될 이 사업이 잘 되려면 그 과정이 우선 투명해야 하고 분쟁소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 해결해야 한다. 제대로 일을 처리하라고 지적했다.
이재당 건설도시국장은 “토지주들에게 ‘핸드폰으로 동의하지 마라. 동의하면 땅 다 뺏긴다’는 식으로 연락한 사례가 있어 그랬을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이어 나선 김영수 의원은 더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개발사업은 주민의사타진, 동의서 발급, 보상협의체 구성을 기본으로 시작해야 한다. 설령 재감정을 한다고 해도 주민들이 끝까지 버티면 어쩔텐가? 공통적인 전체 보상협의를 하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애초 2012년 목표였던 비즈니스파크가 완공시기를 5년이나 미루는 동안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김의원은 특히 “보상협의체를 구성하지 않고 개별협상중인 것이 시행사의 20만평 땅 값을 보전해 주기 위함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진 과장은 “법적으로 보상협의회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다. 보상협의체를 추진했는데도 구성이 안됐을 때의 귀책사유는 시에게 돌아온다”며 완곡한 이해를 구했다.
김 의원은 “열심히 하겠다고만 하지 말고 제발 대안을 제시하라”며 “이 문제와 관련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