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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고입대란 막을 수 없는가

전문계 유도 성공적이지만 전문계 탈락생·천안학생 설화고 유입, 교육계 100~140명 탈락 예상…학부모 인식변화 필요

등록일 2009년11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의 고입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설화고가 해결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계·특목고·자사고의 고입전형 결과 합격자가 발표된 가운데, 일반계 고입을 두고 지역 교육계가 비상에 들어갔다.

지난 11월26일 마감한 전문계·특목고·자사고 전형결과 아산시에서는 총 578명이 응시해 355명이 합격, 61.4% 합격률을 보였으며 특히 타·시군 전문계 진학생이 크게 늘면서 고입대란을 막고자 했던 진로상담이 성과를 보였다는 평이다.

타시·군 전문계로 진학한 학생은 지난해 122명이 합격했지만 올해는 199명이 합격했다.

또 관내 최상위권 학생인 충남외고 진학생도 지난해 3명에서 24명으로 8배가 늘었고, 천안지역을 선호하는 일반계 학생들도 감소하고 있어 우수학생 유치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고입진로지도가 절반의 성공을 이뤘지만, 설화고의 천안학생 유입 등 일반계 전형에서 140~150여 명의 학생이 고입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돼 교육계가 고심중이다.

현재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예상은 2350명 정원에 관내 중3졸업생 1904명, 설화고를 희망하는 천안학생 429명, 기타 시군에서 희망하는 학생 16명 등 2349명이 진학을 희망해 1명 차이를 보이는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뤘다.

아산 고입의 열쇠 ‘설화고’, 하지만 아산학생 ‘외면’

하지만 전문계와 충남외고, 과학고 등 전반기 고입전형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140~150명으로 아산 일반계 전형에 포함되고, 설화고를 희망하는 천안학생도 지난해 300여 명에서 429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천안 등 상위권 학생의 외지유출을 감안한다 해도 100~140명의 아산학생이 고입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할 판이다.

이에 고입진로 담당자와 교육청 관계자, 충남도 교육청관계자가 아산을 방문해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연구했다.

궁여지책으로 천안학생의 설화고 진입을 지난해 300명 선으로 낮추고, 천안 학생과 경쟁해도 합격 가능성이 높은 중상위권학생들을 설화고로 진학시키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아산학생들의 희망도가 떨어져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월부터 설화고로 유도를 강조했지만 최종 일반계 고입 희망조사에서 아산시의 설화고 희망학생은 83명에 불과한 상황.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고입에서 전문계 진로지도는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설화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적어 일반계 고입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며 “설화고가 지리적으로 멀어 아산의 학생들은 마치 천안의 학교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담임선생님들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아산에서 고입에 실패해 미달된 천안 업성고로 22명의 학생이 진학했는데 모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중도탈락했다. 지금은 특별전형, 동일계전형 등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진학이 더 다양해 졌지만 학부모들은 아직도 인식 변화가 부족해 아산에서 떨어져도 갈 곳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정작 그 학생들은 미달학교에 가도 적응하지 못한다”고 아쉬운 심정을 밝히며, “30~40명의 학생들은 사실 워낙 성적이 낮아서 설화고의 천안학생을 아무리 막아도 고입탈락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하위권 학생의 탈락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 12월3일까지 마감되는 원서를 최대한 빨리 1일까지 마무리 짓고 상황을 판단해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로지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계·특목고·자사고 전형 합격현황(응시인원/합격자)

▶아산지역: ▷충남외고 64/24 ▷둔포고 정보계열 51/25 ▷한올고 정보계열 134/74

▶천안 지역: ▷천안제일고(구 천안농고) 25/19 ▷천안공고 46/45 ▷천안여상 12/9 ▷천일고(구 상고) 3/3 ▷북일고(자사고) 16/16 ▷충남예고 23/16

▶예산지역: ▷예산전자공고 86/57 ▷정보미디어고(여상) 38/36

▶공주지역: ▷과학고 10/3 ▷공주공고(유구공고) 18/17 ▷홍성공고 4/3 ▷합덕제철고(마이스터) 48/8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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