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근(좌), 박원국 씨.
“많은 분들이 신종플루를 가장 걱정스러워 하세요. 하지만 저희가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 붓고 있는 곳이 그곳입니다. 행사장 내부에는 손소독기 4개를 설치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개별마스크를 지원합니다. 또 부스별로도 손 소독제를 배치해 걱정을 덜어드릴 생각입니다.”
김효근씨와 박원국씨는 얼마 안남은 장애인취업박람회의 준비를 마무리 하는데 눈코뜰새가 없다.
충남장애인일자리창출복지네트워크(소장 강종건)가 처음으로 전체를 주관해 진행하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워낙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는 요즘 분위기 탓이다. 지난 9월에도 350여 업체가 참가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장애인채용박람회도 취소된 바 있어 “혹시나 우리도…” 하는 걱정도 컸다. 하지만 행사의 의미와 준비과정을 생각하면 우려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이들은 이미 행사 전까지 50여 개 업체를 섭외했고 50인~300인 이상되는 큰 기업들에게서도 다수 참가의사를 받아냈다. 제조·생산분야의 구인이 많지만, 요양시설·병원 등의 보건업, 보안·건물관리 등의 서비스 업종 등도 사람을 구할 예정이다.
구인시기가 아니고 불황의 골이 깊은데다 행사장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우려도 있지만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효근 씨는 “행사장이 유량동에 있다보니 접근이 어려워요. 그래서 지역 6개 교회에서 차량을 지원받아 행사장과 주요 지점과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2007년 개소한 ‘충남장애인일자리창출복지네트워크’에는 지금껏 구직등록을 한 사람이 600명이 넘고 그중 150명 가량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동안 충남지역을 순회하며 이동구직상담, 창업지원사업도 병행해 왔고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고용환경개선사업도 펼칠 예정이라고.
박원국 씨는 “모의면접, 취업사주, 지문인식적성검사 등 재미있는 부대행사도 많이 진행됩니다. 취업의사를 가지신 장애인여러분! 오는 26일 복장도 단정히 하시고 이력서도 챙기셔서 취업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다시 한 번 참여를 강조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