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불경기 속에 몸도 마음도 추워지는 겨울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애정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천안지역 곳곳에서는 긴 겨울동안 밥상에 올라올 김장을 마련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김장’ 나눔이 펼쳐졌다. 각 시설·기관 단체에 속한 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담은 김치를 독거노인, 불우이웃들에게 직접 나누어 주며 마음까지 녹였다.
쌍용3동 주민들, ‘사랑의 김장 1000포기요~!’
천안시 서북구 쌍용3동(동장 박미숙) 주민들이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쌍용3동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협의회 회원과 주민 등 50여 명은 지난 16일(월) 오전, 자체 기금으로 마련한 배추 1000포기의 김장을 담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주민들은 이날 담근 김장을 지역의 독거노인 및 소년 소녀가장, 장애인 가정 등 어려운 이웃 200여 가구에 전달하고 온정을 나눴다.
북면주민들도 사랑의 김장 나눠
천안시 동남구 북면(면장 오동균) 새마을협의회 회원과 공무원, 희망근로자 등 50여 명은 지난 17일과 18일 1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이웃과 나누는 봉사를 실천했다.
희망근로를 통해 재배한 배추를 이용해 정성껏 담은 김치는 지역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경로당 등 170여 가구에 전달됐다.
성정2동 새마을지도자회도 훈훈한 김장 나눔
성정2동 새마을 남여지도자회(협의회장 임상은·부녀회장 오준순)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19일(목) 오전, 40여 명의 회원들은 성정2동 주민센터에서 여의주로타리클럽(회장 박중현)이 후원한 배추 700포기와 양념을 이용해 김장담그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담가진 김장은 140박스에 담아 지역의 저소득 독거농인 및 장애인, 한 부모 가정 등에 전달됐다.
천안서북서·성환여성의용소방대 위문품도 전달
지난 18일(수) 직산읍의 ‘등대의 집’에서는 경찰관 10명, 전의경 15명, 성환여자의용소방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이날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김장 김치 1200포기를 담고, 라면과 휴지 등 생필품 5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기증했다.
이원숙 여성의용소방대장은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따뜻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쌍용복지관, 마사회·암웨이와 김장나눔
쌍용종합사회복지관(관장 문상윤)에서는 지난 18일 천안KRA Plaza(한국마사회 천안지점, 지점장 이태섭)의 후원으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직원 및 문화센터 회원 30여 명을 포함해 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총3500kg의 김장을 지역의 저소득가정 300여 곳에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자원봉사자는 “겨울철을 맞아 김장준비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맛있는 김치를 나누어 줄 수 있어서 보람있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지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용종합사회복지관은 20일, 암웨이 천안지점 회원 및 임직원 10여 명과 함께 김장김치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 20여 명도 함께했다.
이날 이들이 담은 300여 포기의 김장은 지역의 저소득가정 100여 곳에 전달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 아동과 함께 김치를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