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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종일반 유치원이 학부모의 선호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동신초유치원 원아모집 추첨모습. |
유치원 종일제에 대해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종일반 유치원에 대한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한 유치원 종일반 운영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아산시의 공립유치원 10개원, 사립유치원 8개원 등 18개원의 학부모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만족한다’가 48.9%, ‘매우 만족한다’가 35.5%로 무려 90%나 종일반 운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에서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는 가정’이 73.3%며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어머니’가 81.8%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이나 학원보다 유치원종일반에 보내는 주된 이유로는 ‘교육 및 보육 프로그램이 좋아서’가 57.8%로 가장 많았고 ‘운영시간이 길어서 직장다니기가 좋기 때문’과 ‘저렴한 교육비’가 뒤를 이었다.
비용에 대해서는 86.7%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추가를 원하는 프로그램에는 ‘음악·미술·체육 등 유아발달에 맞는 특별활동 및 교육·보육활동으로 통합운영’이 56.3%로 예체능 특별활동을 교육일정에 포함시키길 원하는 부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초등학교와 같이 격주로 운영되고 있는 토요일 수업에 대해서 ‘매주 있었으면 좋겠다’가 15.5%로 가장 적었고, 현재처럼 ‘격주 휴무로 했으면 좋겠다’가 43.3%로 가장 많았으며 ‘수업이 없었으면 좋겠다’가 41.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또 방학에 대해서도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12.2%에 그치고 ‘1주일정도’가 45.6%, ‘2주일 정도’가 42.2%로 1~2주 정도의 방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학부모들이 주말과 휴일을 자녀들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인기 나날이…동신초 병설유 3:1 경쟁률
한편 이같은 조사가 반영되듯이 지난 17일 온양동신초등학교 영지관에서 오후 4시(연장반)와 오후 6시(종일반) 2회에 결쳐 실시한 온양동신유치원(원장 정옥림) 2010학년도 신입원아 모집을 위한 공개추첨에서는 82명을 모집하는데 무려 232명이 지원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같은 인기에 대해 유치원 관계자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독서교육, 예절 중심의 인성교육, 생활 주제에 적합한 현장체험학습 등의 특색활동 등을 학부모들이 먼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종일반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에는 기존 한 반에서 두 반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지원자가 더욱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난해 추첨에서 떨어진 뒤 한 해를 기다렸다가 다시 찾은 한 학부모는 “온양동신유치원에 들어가기가 로또보다 더 어렵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당첨되고 싶다”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산교육청 안경숙 장학사는 “요즘 학부모들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직업을 갖고 있지 않아도 자기개발을 위해서 아이들을 보내는 경향도 있어 종일반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이번 설문이 표본과 문항이 많지 않아 정확성이 높지는 않지만 교사들의 역량을 높이고 유아를 돌보느라 고생하는 모습에 학부모들이 신뢰가 높아지고 인식이 정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산시에는 공립유치원 36개원과 사립유치원 8개원 등 총 44개의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충남교육청은 8시간을 운영하는 종일제와 늦게 끝나는 직장인을 위해 10간 이상 보육하는 에듀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안성원 기자